▶ 발레리노 안주원 승급
▶ 솔로이스트 된 지 1년만에 서희 이어 아시안 두 번째

ABT의 발레작품 ‘백조의 호수’에서 나폴리탄 춤을 추는 발레리노 안주원. [ABT 제공]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발레단인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에 또 한 명의 한인 수석무용수가 탄생했다,
ABT는 10일 발레리노 안주원의 수석무용수 승급을 발표했다.
안주원은 5년간 ABT의 코르드발레(corps de ballet·군무)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9월 두 번째 등급인 솔로이스트 무용수로 승급한 지 1년 만에 다시 수석무용수(Principal Dancer)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안주원은 이날 승급 발표와 동시에 발레단내 최상위권인 수석무용수 자격을 얻었다.
한인 수석무용수 발탁은 ABT의 간판급 발레리나로 한인 뿐 아니라 아시아계 최초의 수석무용수인 서희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무용과를 다닌 그는 2012년 불가리아 바르나 국제 발레 콩쿠르 3위, 2013년 유스아메리카 그랑프리 콩쿠르 금메달 등을 차지했고 2014년 견습 무용수를 거쳐 같은해 군무 무용수로 ABT에 정식 입단했다.
군무 무용수로서 그는 2018년 봄 시즌 작품 ‘라 바야데르’의 남자 주인공 솔로르 역을 꿰차며 ABT의 주역 신고식을 치렀고 ‘해적’,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2019년 가을 시즌에서는 솔로이스트로 조지 발란신이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을 바탕으로 로마신화에 나오는 아폴로신을 담아 안무한 걸작 ‘아폴로’의 타이틀롤을 맡은데 이어 안무가 알렉세이 라트만스키의 ‘시즌스’와 발란신 안무작 ‘테마와 변주곡’에서도 주역으로 캐스팅되는 등 맹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