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세기 근·현대 서양미술 걸작 한눈에…

2020-09-0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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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트니 미술관 특별전

20세기 근·현대 서양미술 걸작 한눈에…
추상적 사막풍경‘아그네스 펠튼’특별전
디에고 리베라 등‘미국·멕시코 벽화 미술거장’전
공예 변천사 보여주는‘70년 역사의 수공예전’등 다양

미국 현대미술의 보고인 뉴욕 휘트니 미술관도 3일부터 재개관,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주요 전시들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1930년에 철도왕 밴더빌트의 손녀이며 조각가인 G.V.휘트니(1875~1942)가 설립한 휘트니 미술관은 미국내 능력 있는 작가를 발굴해 육성할 목적으로 그들의 작품을 사들이기 시작해 회화·조각·소묘·판화 등 세계 최고의 20세기 미국 미술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 미술의 최근 발전을 조망하는 휘트니 비엔날레를 꾸준히 열고 있다.
코로나19로 6개월만에 다시 문을 연 휘트니 미술관의 특별전을 소개한다.



■ 아그네스 펠튼 특별전
독일 출신 미국화가 아그네스 펠튼(1881~1961)의 몽환적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전 ‘아그네스 펠튼: 사막의 초월론자’(Agnes Pelton: Desert Transcendentalist) 전시회는 곡선, 사물의 형태, 섬세하고 반짝이는 빛의 베일을 추상 이미지로 표현한 그림들을 보여준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월 초 개막후 전시가 중단돼 6개월만에 관람객들과 만나는 이번 전시에는 추상적 사막풍경에 탁월한 펠튼의 작품 45점이 11월1일까지 선보인다.

펠튼은 1921년부터 1932년까지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위해 롱아일랜드 워터밀에서 생활하다 캘리포니아 팜스트링스 인근 작은 동네인 카테드랄 시티로 이주, 주류 미술계와 등지며 고립된 채 살았기에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였다, 이제 세상에 알려진 펠튼의 주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 ‘미국·멕시코 벽화 미술거장’전
잭슨 폴락과 제이콥 로렌스의 멘토였던 멕시코 화가들의 특별전, ‘미국인의 삶: 멕시칸 벽화가들이 미국 미술을 리메이크하다(Vida Americana: Mexican Muralists Remake American Art, 1925~1945)가 내년 1월31일까지 열린다.

1920년대부터 진행된 멕시코 멕시코 민중 벽화운동의 3대 거장 디에고 리베라, 호세 클레멘테 오로스코, 다비드 알파로 시케이로스 등 멕시코 벽화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멕시코 벽화 운동은 멕시코 혁명 이후 정부의 후원 아래 일어난 미술 운동이다. 주로 공공기관의 벽을 정부의 지원 아래 벽화를 장식하는 운동이었다.
멕시코 벽화는 거장들이 미국에서 활동을 많이해 미국에서도 벽화 제작을 하게 되고, 칠레, 아르헨티나, 쿠바, 폴란드 등 라틴아메리카로 폭 넓게 전파되었다.

이번 특별전은 이들 멕시코 벽화작가와 잭슨 폴락 등 이들에 영향을 받은 미국 작가 등 60여명의 작품 200여점을 소개하는 대규모 전시이다.


■ 70년 역사의 수공예전
1950년부터 2019년에 이르는 시각 예술가들의 공예 작품 70년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수공예품 전시회(Making Knowing: Craft in Art, 1950~2019)도 볼만하다.

지난해 11월22일 개막, 2022년 2월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는 섬유, 실, 점토, 유리, 비즈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공예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직조, 재봉 같은 섬유 예술은 물론 실험적인 작품 등 8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예술성을 부각한 작품 뿐 아니라 실용적인 작품 등 그 시대문화와 생활상을 담아낸 수공예품들이 전시중이다.

▲웹사이트 http://whitney.org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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