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다린 러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친정 나들이'를 한 왼손 투수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솔로 홈런으로 두들겼다.
러프는 6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2회 솔로 홈런을 쳤다.
4번 타자 에번 롱고리아가 1-1 동점을 이루는 홈런을 날리자 러프가 범가너의 컷 패스트볼을 퍼 올려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연속 타자 솔로포를 쐈다.
전세를 뒤집은 샌프란시스코는 4-3으로 이겨 러프의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범가너는 지난해 12월 5년간 8천500만달러를 받고 애리조나로 옮긴 이래 방울뱀 유니폼을 입고 정든 오라클 파크 마운드에 처음으로 섰다.
친정 타선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범가너는 4이닝 동안 홈런 2방 등 안타 3개를 맞고 2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됐다. 승리 없이 올 시즌 4패를 당했다.
범가너는 2009년 데뷔해 2019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이 팀에서만 통산 119승을 거뒀다.
특히 2010년, 2012년, 2014년 샌프란시스코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축 멤버였고, 특히 2014년 월드시리즈에선 2승, 평균자책점 0.43의 막강한 투구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자이언츠의 전설로 대접받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