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공원 버스킹으로 관객 찾아갑니다

2020-09-0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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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주 금·토·일요일 주말‘뉴욕필 밴드왜건’ 뉴욕시 곳곳서 연주

공원 버스킹으로 관객 찾아갑니다

지난달 28일 브루클린 공원에서 버스킹 연주에 나선 뉴욕 필 단원들. [사진제공=뉴욕 필하모닉]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이하 뉴욕 필) 소속 연주자들이 버스킹을 통해 관객을 만났다.
뉴욕 필의 비올라 수석 신시아 펠프스와 첼리스트 쿠도 스미레, 바이올리니스트 율리아 지스켈이 28일 브루클린의 한 공원에서 트리오로 공연을 하며 코로나 사태 후 첫 대면연주회를 가진 것.

주말을 앞둔 금요일 오후에 열린 이 공연에서 연주자들은 뉴욕 필이 현대 미국 작곡가인 카를로스 사이먼에게 위탁한 ‘루프’를 세계 초연했다.
카운터테너 앤서니 로스 코스탄조도 공연에 합류했다.

코스탄조는 뉴욕필이 연주자들의 버스킹을 위해 제공한 픽업트럭 위에 올라가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 하소서’를 불렀다. 이 공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올해 가을 공연까지 취소한 뉴욕 필이 뉴욕 시민들을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이었다.


뉴욕 필은 ‘뉴욕필 밴드왜건’이란 이름 아래 이날부터 매주 금~일요일 주말마다 소속 연주자들을 픽업트럭에 태워 뉴욕시의 곳곳에서 버스킹 연주회를 진행키로 했다.

뉴욕 필은 뉴욕 시민뿐 아니라 코로나19 탓에 관객들과 직접 만날 기회가 없었던 연주자들에게도 좋은 기회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너무 많는 관객들이 몰리지 않도록 연주장소를 사전에 알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필은 지난 3월 이후 공연을 중단한 상태다. 9월부터 시작하는 가을 시즌 공연을 취소하고 내년 1월6일 전까지는 공연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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