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시히토에 3-2… 여자 단식 S. 윌리엄스도 크리스티 안 이기고 2회전 진출
US오픈 테니스 2회전에 진출한 세리나 윌리엄스. [로이터]
앤디 머리(115위·영국)가 2년 만에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승리를 거뒀다.
머리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340만 2천달러) 이틀째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니시오카 요시히토(49위·일본)를 3-2(4-6 4-6 7-6<7-5> 7-6<7-4> 6-4)로 물리쳤다.
먼저 1, 2세트를 내줘 패색이 짙었던 머리는 3, 4세트를 모두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내며 4시간 39분이 걸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2012년 이 대회 우승자 머리는 최근 고질적인 허리, 고관절 부상으로 인해 은퇴 위기에 내몰렸다.
그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을 앞두고는 사실상 2019년이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고 밝혔고, 실제 그해 호주오픈에서는 마치 머리의 은퇴 경기와 같은 분위기 속에 경기가 열리기도 했다.
머리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승리한 것은 2년 전인 2018년 US오픈 1회전 이후 이번이 약 2년 만이다.
이후 머리는 2019년 호주오픈에서 1회전 탈락했고, 지난해 윔블던 복식에 출전해 2회전까지 진출했다.
세트 스코어 0-2로 뒤진 3세트에서 초반 게임 스코어 1-3까지 끌려간 머리는 4세트에서도 한 차례 매치 포인트 위기를 넘기고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머리의 다음 상대는 펠릭스 오제-알리아심(21위·캐나다)으로 정해졌다.
이어 열린 여자 단식 1회전에서는 세리나 윌리엄스(8위·미국)가 크리스티 안(96위·미국)을 2-0(7-5 6-3)으로 꺾었다.
2017년 9월 딸을 낳고 2018년 상반기에 코트로 돌아온 윌리엄스는 이후 메이저 대회 결승에 네 차례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했다.
최근 2년 연속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윌리엄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타이기록(24회)을 세운다. 이 기록은 은퇴한 마거릿 코트(호주)가 보유하고 있다.
1981년생 윌리엄스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여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35세 4개월)을 갖고 있다. 출산 전인 2017년 호주오픈에서 세운 기록이다.
윌리엄스의 2회전 상대는 마르가리타 가스파리얀(117위·러시아)이다.
이날 윌리엄스에게 패한 안은 부모가 모두 한국인인 교포 선수다.
1, 2세트 모두 먼저 윌리엄스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2-0까지 앞서 나갔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