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대회 결승에서는 오사카 기권으로 아자란카 우승
노바크 조코비치 [ 로이터 = 사진제공 ]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올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조코비치는 29일 뉴욕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 & 서던오픈(총상금 422만2천190달러)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밀로시 라오니치(30위·캐나다)를 2-1(1-6 6-3 6-4)로 제압했다.
올해 열린 경기에서 23전 전승, 지난해 11월 데이비스컵 3경기까지 더하면 최근 26연승 행진을 이어간 조코비치는 우승 상금 28만 5천달러(약 3억3천만원)를 받았다.
조코비치는 또 이번 우승으로 마스터스 1000시리즈 단식에서 35번째 정상에 올라 라파엘 나달(2위·스위스)이 보유한 마스터스 1000시리즈 단식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4대 메이저 대회 다음 등급에 해당하며 1년에 9개 대회가 열린다.
조코비치는 이 9개의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본 유일한 선수고, 이번 대회 우승으로 9개의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에서 모두 최소 2회 이상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올해 앞서 나갔던 ATP컵과 호주오픈,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을 석권한 조코비치는 올해 출전한 4개 대회를 휩쓸었다.
ATP 투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3월부터 중단됐다가 약 5개월 만에 무관중으로 재개된 첫 대회에서 우승한 조코비치는 "전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안부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우리가 프로 선수로서 경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팬들이기 때문에 빨리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ATP 투어가 중단됐던 올해 6월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에서 아드리아 투어라는 미니 투어 대회를 유관중 대회로 직접 개최했다가 자신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고생하기도 했다.
라오니치와 상대 전적을 11전 전승으로 만든 조코비치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오픈 전망도 밝게 했다.
올해 US오픈에는 지난해 우승자 나달이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인해 불참하고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 역시 무릎 부상 때문에 나오지 못한다.
함께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웨스턴 & 서던오픈(총상금 195만79달러) 결승에서는 오사카 나오미(10위·일본)가 왼쪽 다리 부상으로 기권해 빅토리야 아자란카(59위·벨라루스)가 힘들이지 않고 우승했다.
아자란카의 우승 상금 역시 28만 5천달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