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상반기 절도 급증 피해신고 할리웃 최다 한인타운 3위‘주의보’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샤핑이 급증하면서 한인타운을 포함한 LA 전역에서 우편물과 소포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한인타운은 할리웃과 웨스트레이크에 이어 세 번째로 우편물 절도가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범죄통계분석 사이트 크로스타운이 LA경찰국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LA시에서는 총 300건의 우편물 절도 신고가 접수돼 작년 230건 대비 우편물 절도가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우편물 절도가 대폭 증가했으며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는 무려 320%나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해 LA에는 총 437건의 우편물 절도가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 2017년 최고치인 444건과 근접한 건수이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 7개월 간 발생한 우편물 절도의 55% 가량은 950달러 미만의 피해액수로 구분돼 단순절도(petty theft)로 분류됐고, 특히 지난 5월에는 우편물 절도 64건이 보고돼 범죄가 가장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편물 절도가 기승을 부리는 원인에 대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자택에 머물며 대면 샤핑을 피하고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 UPS 등 택배 업체들이 두고간 물품을 노리는 현관 해적들의 범죄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편물 절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할리웃으로 올해 상반기에 25건이 접수됐고, 이어 웨스트레이크 19건, 한인타운 17건으로 집계됐다.
윌셔센터 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는 최근 “주민들로부터 우편물 절도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연방 우정국 산하 우편조사실 LA지부는 “접수된 우편물 절도 신고들에 대해 우편물 절도 분석 프로그램를 사용해 강력히 추적하고 조사 중이다”며 “우편함을 매일 확인하고 오래 방치해두지 말 것”이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만일 집주소가 바뀔 시 즉시 USPS측에 알려야 우편물 절도가 신원도용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LA 연방 검찰 톰 로젝 대변인은 “실제로 상당수의 우편물 절도가 신원절도로 이어지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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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