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을 던지는 피닉스의 부커. [ 로이터 = 사진제공 ]
미국프로농구(NBA) 2020 신인 드래프트 지명 순서가 결정된 다음 날부터 피닉스 선스의 간판선수 데빈 부커(24·196㎝)의 트레이드설이 불거졌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2일 '올해 신인 드래프트까지 부커의 트레이드 루머가 계속될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올해 신인 드래프트 1, 2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주목했다.
21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 순번 추첨 결과 미네소타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었고, 골든스테이트는 2순위 지명권을 획득해 전력 보강의 좋은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신인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슈퍼 루키'로 불린 자이언 윌리엄슨을 지명해 새로운 팀의 간판으로 키울 것으로 일찌감치 예상됐다.
뉴올리언스가 팀의 주축이었던 앤서니 데이비스를 LA 레이커스로 보내면서 그 공백을 메울 적임자가 바로 윌리엄슨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1순위 미네소타는 경우가 약간 다르다. 올해 1순위 후보로는 가드인 앤서니 에드워즈와 라멜로 볼, 센터 요원인 제임스 와이즈먼 등이 거론된다.
미네소타는 골밑에 칼 앤서니 타운스가 있고, 가드 포지션에도 올스타 출신 디앤젤로 러셀이 있기 때문에 신인을 데려다 쓰는 것보다 지명권 트레이드를 통해 즉시 전력감을 영입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
포브스는 "여기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 부커"라며 "부커는 공 없는 플레이에 능하고, 외곽슛 능력도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부커는 이번 시즌 26.1점에 6.6어시스트, 4.2리바운드를 기록한 피닉스의 간판으로 올해 올스타에 뽑혔고 2018년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 1위에도 오른 선수다.
또 미네소타의 '원투 펀치'인 타운스, 러셀과 부커가 매우 친한 사이인 데다 미네소타의 게르손 로사스 사장이 올해 2월 러셀을 트레이드해올 때 보인 추진력이 부커 영입에 대한 미네소타 팬들의 기대감을 키운다.
포브스는 골든스테이트 역시 부커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톰프슨, 드레이먼드 그린에 부커가 가세하면 골든스테이트는 다음 시즌 다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린은 이달 초 한 방송에 나와 '부커는 피닉스에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가 벌금 5만달러 징계를 받기도 했다.
포브스는 "커리와 톰프슨, 부커가 한 팀에서 뛴다면 얼마나 흥미롭겠냐"며 "골든스테이트가 영입 방법을 찾아내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부커는 2023-2024시즌까지 피닉스와 계약돼있기 때문에 피닉스에서 트레이드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부커의 이적은 이뤄지기 어렵다.
그러나 NBA 입문 후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한 부커가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포브스는 "10월 16일 신인 드래프트까지 부커에 관한 루머가 계속 나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