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물가 전국 55개 대도시 중 가장 높아
▶ 우유·계란 등 식료품 값 전국 평균보다 약 50%↑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 한인마트를 방문한 고객들이 야채 코너에서 장을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시의 ‘생활 물가’(Cost of living)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물가조사 사이트 ‘엑스패티스탄닷컴’(expatistan.com)에 따르면 2020년 8월 현재, 뉴욕시의 물가는 전국 55개 대도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특히 식료품 등 장바구니 물가는 전국 평균보다 50% 가까이 높아, 뉴요커들의 등골이 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내 마트에서 뼈 없는 닭가슴살(1파운드)과 우유(1리터), 계란(라지/더즌), 토마토(2파운드), 치즈(로컬 16온즈), 사과(2파운드), 감자(2파운드), 빵(2인 하루용)등 8개 기본 식료품을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은 총 37.18달러로 전국 평균 24.99달러 보다 48.8%(12.19달러) 비쌌다. <표 참조>
또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빅맥(맥도널드)과 같은 콤보 메뉴를 주문할 때 뉴욕시는 9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고, 시내 비즈니스 디스트릭에서 점심식사를 할 때 드는 비용도 음료수 포함, 16달러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맥주와 담배는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맥주(국내산 16온즈)는 마트(수퍼마켓)에서 6달러, 담배(말보로 1갑)는 15달러나 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잠점 중단된 공연관람(2인) 비용은 평균 432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고, 영화 관람(2인) 비용도 평균 33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중교통 요금과 주거비용 역시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뉴욕시의 대중교통인 MTA 월 정액권은 125달러로, 워싱턴D.C에 이어 전국 2위였고, 뉴욕시에서 트래픽이 없는 평일, 택시를 타고 5마일을 이동한 요금은 21달러로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주거비용은 480스퀘어피트 규모 스튜디오 렌트(일반가격 지역)가 월 평균 1,953달러, 비싼가격 지역의 렌트는 3,049달러였고, 900스퀘어피트 규모의 아파트 렌트는 일반가격 지역이 월 평균 2,806달러, 비싼가격 지역은 3,9.48달러로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전국 2위에 올랐다. 480스퀘어피트 규모 스튜디오의 전기와 개스 등 유틸리티비용은 월평균 109달러였다. 퍼스널 캐어 관련, 뉴욕시에서 주치의 방문 진료(15분 기준)는 154달러였다.
2020년 8월 현재, 물가가 비싼 미국 10대 대도시는 뉴욕시(NY)를 선두로 샌프란시스코(CA)와 저지시티(NJ), 워싱턴DC, 오클랜드(CA), 보스턴(MA), 로스앤젤레스(CA), 시애틀(WA), 호놀룰루(HI), 시카고(IL)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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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