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A 플레이오프 1R
포틀랜드 릴러드 34점 활약에 레이커스에 100-93
▶ 올랜도는 부세비치 35득점 리바운드 14개로“펄펄”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23번)가 포틀랜드 선수들과 볼을 다투고 있다. [로이터]
NBA 플레이오프에 턱걸이 진출한 팀들이 각각 동·서부 콘퍼런스 1위 팀을 첫 경기에서 잡아내는 이변을 연출했다.
서부 콘퍼런스 8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ESPN 와이드 월드 오브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2019-2020 NBA 플레이오프 1회전(7전 4승제) 1차전에서 서부 1위 LA 레이커스를 100-93으로 제압했다.
포틀랜드가 가장 중요한 첫 경기를 가져가면서 시리즈는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졌다.
‘킹’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를 앞세워 10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레이커스에 절대 작지 않은 악재다
데이미언 릴러드가 팀에서 가장 많은 34득점을 올리며 포틀랜드의 승리를 맨 앞에서 이끌었다.
특히, 89-89로 팽팽하던 경기 종료 3분 10여초 전 릴러드가 먼 거리에서 던진 3점포가 승리에 결정타가 됐다.
이어진 레이커스 공격이 실패하고 카멜로 앤서니가 또 한 번 3점포를 성공시켜 6점 차로 벌리면서 승부의 추는 포틀랜드 쪽으로 급격히 쏠렸다.
레이커스는 제임스의 팁인 득점과 1분 30여초 전 나온 데이비스의 덩크로 2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포틀랜드 센터 유서프 누르키치가 16초를 남기고 통렬한 덩크를 꽂으며 ‘업셋’에 마침표를 찍었다.
동부 콘퍼런스에서 8위로 플레이오프에 턱걸이 진출한 올랜도 매직도 동부 1위이자 리그 최고 승률 팀인 밀워키 벅스를 1차전에서 122-110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만들었다.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앞세운 밀워키의 공격력을 무력화한 올랜도의 ‘짠물 수비’가 빛났다.
올랜도 센터 니콜라 부세비치가 승부처였던 3쿼터 14점을 포함해 총 35득점에 리바운드 14개를 잡아내며 팀 승리를 끌어냈다.
아데토쿤보는 경기 뒤 “부세비치가 ‘미친’ 활약을 펼쳤다”며 혀를 내둘렀다.
아데토쿤보는 31득점에 리바운드 17개를 기록했다.
서부 4위 휴스턴 로키츠는 홀로 37점을 해결한 제임스 하든을 앞세워 5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123-108로 완파하고 시리즈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휴스턴은 1쿼터 중반부터 한 번도 리드를 놓치지 않고 여유 있게 이겼다.
오클라호마시티가 4쿼터 중반 크리스 폴의 연속 3점포 등으로 13점까지 격차를 좁혔으나 휴스턴이 곧바로 하든의 플로터와 제프 그린의 레이업으로 추격의 불씨를 제거했다.
휴스턴은 주요 득점원인 러셀 웨스트브룩이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결장한 채 1차전에 임했다.
그러나 하든이 3점 6개를 포함, 37점을 올리고 리바운드 11개를 잡아내는 ‘에이스’ 다운 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인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