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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스쿨’샤핑 본격 시동 걸렸다

2020-08-11 (화)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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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업소·대형 유통업체, 대목잡기 고객유치 경쟁

▶ 대면+온라인 수업 대비 컴퓨터 등 전자기기 판매 늘어, NRF, 학생 가구당 소비 789.49달러 역대 최고 전망

‘백투스쿨’샤핑 본격 시동 걸렸다

코로나19로 ‘백투스쿨’ 샤핑 시즌이 예년보다 늦게 시작된 가운데 모닝글로리를 찾은 고객들이 백팩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모닝글로리]

‘백투스쿨(Back to School)’ 세일전이 본격 막이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수업 방식 문제로 ‘백투스쿨’ 샤핑 목록이 늦게 마련되는 등 올해 신학기 ‘백투스쿨’ 샤핑은 예년보다 한 달 가까이 늦게 시동이 걸렸다.

뉴욕주가 지난 주말, 9월 가을학기 대면수업(코로나19 양성판정 비율 5% 이하 조건부) 재개를 결정한 가운데, 뉴욕시도 대면수업+온라인(원격)수업 병행 계획을 밝히면서 이제 서야 백투스쿨 샤핑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플러싱 소재 ‘모닝글로리’는 노트와 펜슬, 폴더, 책가방(백팩) 등 ‘백투스쿨’ 용품들을 매장 전면에 배치했다. 모닝글로리의 매니저는 “코로나19로 백투스쿨 샤핑을 미뤄왔던 고객들의 매장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백투스쿨 샤핑 시즌을 시작으로 침체한 소매경기가 다시 살아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헬로홈’과 ‘홈앤홈’도 ‘백투스쿨’ 제품들을 내놓았다. 기숙사 등 학교생활에 필요한 전기밥솥이나 토스트기, 유리 주전자, 라면포트, 그릇세트, 물병, 수건, 이불, 의류 등을 할인가에 내놓았다.

한인마트들도 라면박스와 햇반 컵반, 화장지, 페이퍼타올, 통조림 제품 등 ‘백투스쿨’ 제품을 역시 할인품목으로 내놓기 시작했다.
올해 ‘백투스쿨’ 샤핑 시즌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 역대 최고 매출이 예상된다.
전미소매연맹(NRF)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백투스쿨’ 샤핑 시즌 K~12학년 학생의 가구당 소비는 789.49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696.70달러를 기록했던 지난 해 기록을 훌쩍 뛰어 넘는 수치다. 총 소비 역시 339억달러로 역대 최고기록인 2012년 303억달러를 크게 넘어설 전망이다.

대학생들의 ‘백투스쿨’ 소비도 가구당 1,059.20달러로, 지난해 976.78달러를 넘어 역시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총 소비는 677억달러로 지난해 545억달러, 역대 최고기록인 2018년 553억달러를 100억달러 이상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NRF는 이 같은 소비 증가와 관련, 대면수업+온라인(원격)수업 병행에 따른 컴퓨터나 태블릿, 스피커, 헤드폰 등 온라인(원격)수업에 필요한 전자기기 구입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백투스쿨’ 샤핑 시즌 랩탑(36%)과 헤드폰/스피커(22%), 전자 액세서리(21%), 프린트(17%), 태블릿 (15%) 등 온라인(원격)수업에 필요한 전자기기 구입계획이 있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글로벌 데이터 PLC’는 NRF와 다른 결과를 예상했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여파로 K~12학년까지 ‘백투스쿨’ 샤핑 시즌 소비는 2019년보다 6.4% 감소한 총 264억 달러에 그치는 것은 물론 대학생의 소비는 37.8% 급락한다는 것.

대학생의 소비 감소 이유는 기숙사 상황에 따른 것으로 코로나19로 자택에 머물며 온라인(원격)수업을 받을 경우가 많아 기숙사 가구 구입 등의 지출이 필요 없어지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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