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기 위암 80% 이상 3·4기에 증상 드러나
▶ 복통·혈변 등 소화기 이상 느끼면 진단 받아야
위암은 암 발생률 국내 1위로 암 환자의 13%나 된다. 위암 환자가 28만명이 넘고, 매년 3만여명의 신규 환자가 생긴다. 다행히 위암의 5년 생존율은 75.4%다(2017년 암등록 통계).
위는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 등 4개 층으로 구성된다. 조기 위암은 위암이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국한돼 있는 경우다. 근육층이나 장막층까지 위암이 침범한 진행성 위암과 구분된다.
위암 초기(조기 위암)에는 많은 환자가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실제 조기 위암의 80% 이상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김준성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위암은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대부분 속쓰림이나 더부룩한 소화불량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위궤양이나 위염 등 가벼운 질환으로 간과하기 쉽다”고 했다.
위암은 3, 4기까지 진행된 뒤에야 구토를 하거나 배가 쉽게 부르며 음식을 삼키기 힘들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체중 감소나 복통, 헛구역질, 구토, 식욕 저하, 더부룩한 증상, 공복 속쓰림, 음식을 삼키기 곤란하거나, 피를 토하거나, 혈변, 검은 변을 보는 등 소화기가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위암 치료법은 병 진행 정도에 따라 3가지로 나뉜다. 외과적으로 위를 절제하는 방법과 항암치료를 하는 방법, 내시경으로 절제하는 방법이다. 김준성 교수는 “위암은 조기 발견만 하면 내시경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고 이를 통해 90% 이상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조기 위암의 내시경적 치료법은 내시경적 점막 절제술과 내시경적 점막하 박리술로 나눈다. 조기 위암 환자 중 내시경적 절제술의 기준이 되는 환자가 대상이다.
즉, 내시경 시술 전에 검사를 진행했을 때 다른 림프절이나 장기에 원격 전이가 없거나, 내시경을 시행했을 때 암이 점막에만 국한돼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 시행한다.
조기 위암의 내시경 치료는 전신마취 없이 수면 상태로 진행한다. 보통 내시경 안으로 칼이 들어가 위암 병변을 박리한다. 시술 시간은 환자마다 차이가 있지만 1시간 정도 걸린다. 시술 후 2~3일 지나면 식사를 할 수 있고, 입원할 동안 출혈이나 천공 등의 합병증이 생기지 않으면 시술 후 2~3일 안에 퇴원할 수 있다.
내시경 시술 후에는 통상적으로 6~12개월 간격으로 위 내시경 검사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한다. 이렇게 내시경과 CT 검사를 5년 동안 시행해 재발 소견이 없으면 완치로 판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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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익 의학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