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일원 11개 한인은행 2분기 풀타임 총 3,368명
▶ 팬데믹 경기절감 차원… 대출 부분은 늘어
뉴욕일원에서 영업하는 한인은행들의 올해 2분기 풀타임 직원수가 전 분기 및 전년 동기와 비교해 모두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 사태가 은행권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경비절감 차원에서 가장 큰 비용 부문인 직원 감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 된다. <표 참조>
한인은행들은 올해 1분기까지 이어온 지속적인 흑자경영을 토대로 영업망 확장에 주력, 마케팅을 비롯해 대출과 예금, 행정, 오퍼레이션, 준법감시 등 전 부문에 걸쳐 직원들을 꾸준히 늘려왔으나 이 같은 트렌드가 올해 2분기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것.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2분기(6월30일 현재)를 기준으로 뉴욕일원에서 영업하는 11개 한인은행의 풀타임 직원수는 3,368명으로 집계, 전 분기인 올해 1분기의 3,441명에 비해 73명(2.1%) 줄어들었다. 또 전년 동기인 2019년 2분기 3,413과 비교해서는 45명(1.3%) 감소했다.
통상 자산 등 외형이 성장하면 직원수도 늘지만, 올해 2분기 한인은행들의 총자산 규모가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등 코로나19 관련 대출 증대로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지만 직원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 11개 한인은행의 올해 2분기 자산규모는 총 332억4,198만6,000달러로 전년 동기 298만1,203만달러와 비교해 11.5%(+34억2,995만6,000달러) 증가했다. <본보 8월4일자 B1면>
은행 별로 보면 직전분기(2020년 1분기) 대비 직원수가 증가한 은행은 뱅크오브호프가 유일했다.
올해 2분기 뱅크오브호프의 풀타임 직원수는 1,475명으로 직전 분기 1,472명보다 3명 늘었다.
뉴뱅크(49명)와 노아은행(63 명)은 직전분기 대비 직원수 변화가 없었고, 나머지 8개 은행은 모두 감소했다.
전년 동기(2019년 2분기)와 비교하면 뱅크오브호프와 퍼시픽시티뱅크, 뉴뱅크, 뉴밀레니엄뱅크 등 4개 은행의 직원수가 증가했고, 나머지 7개 은행은 모두 감소했다. 뱅크오브호프는 1,457명에서 1,475명으로 18명, 퍼시픽시티 뱅크는 248명에서 251명으로 3명, 뉴뱅크는 46명에서 49명으로 3명, 뉴밀레니엄뱅크는 58명에서 61명으로 역시 3명이 늘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코로나 관련 특별 대출 프로그램에 따라 대출 부서 경우, 오히려 직원이 소폭 증원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부서 경우, 일부 정리해고와 자발적으로 나간 직원을 충원하지 않는 방법 등으로 직원을 줄이면서 전체적으로 직원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한국에 본점을 둔 신한아메리카은행 경우, 연방·주 금융당국이 미국에 진출한 한국 등 해외 은행들에 대한 자금세탁방지 등 준법감시(Compliance) 감독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따라 최근 1년여간 직원수를 큰 폭으로 늘렸으나, 2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직원 수가 무려 32명 줄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경기 하락과 이자수익 압박, 대출 감소 등 경영환경 악화로 지난해부터 일제히 경비절감에 나서고 있어 직원 채용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11개 한인은행들의 총 직원수는 당분간 3,000명 선을 넘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직원 감소는 올해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