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페이스 776 갤러리‘거의 사랑 이야기’

2020-08-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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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부터 중국계 여성작가 바이 멍판 개인전

스페이스 776 갤러리‘거의 사랑 이야기’
맨하탄 남단에 있는 스페이스 776 갤러리는 7일부터 9월9일까지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젊은 중국계 여성작가 바이 멍판(Bai Mengfan)의 개인전 ‘거의 사랑 이야기’(Almost a Love Story)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스페이스 776 갤러리가 브루클린 부쉬윅에서 맨하탄 로어 이스트 사이드로 이전 후 여는 두 번째 전시로 작가의 신작 20여 점의 회화 작업을 선보인다.

이 전시회는 중국과 홍콩, 뉴욕을 가로지르는 두 사람의 얽히고 설킨 삶의 애환을 추적하는 1996년 홍콩 영화 ‘첨밀밀’에서 영감을 얻었다. 전시 제목도 ‘첨밀밀’의 영어제목인 ‘Almost a Love Story’로, 영화 속 인물들과 비슷한 삶의 여정에 대한 그녀 자신의 경험을 반영했다.

멍판의 작업들은 비인격적인 거대 도시의 풍경과 단편적이고 파괴된 건축물들이다. 베이징의 벽, 홍콩의 거리 표시, 뉴욕의 자전거 도로 표지 등은 예술이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한 이질적인, 미셀 푸코의 모호한 헤테로토피아 개념을 떠올리게 한다.


작가는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VA) 대학원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다. 미국과 중국의 여러 갤러리에서 소개됐고 현재 브루클린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7일 오후 6~9시까지다.
관람 시간 화~일요일 오후 12~6시.
문의 info@space776.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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