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올해 US오픈 테니스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나달은 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복잡한 상황”이라며 “이런 결정을 내리고 싶지 않았지만 현재 우리가 코로나19를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참 사유를 밝혔다.
올해 US오픈 테니스 대회는 31일부터 2주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나달은 지난해 이 대회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고, 2010년과 2013년, 2017년에도 우승한 바 있다.
이로써 나달은 US오픈을 건너뛰고 9월 27일 개막 예정인 프랑스 오픈에 전념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US오픈에는 여자 단식 세계 1위 애슐리 바티(호주)가 이미 불참을 선언했고, 남자 단식의 닉 키리오스(40위·호주) 역시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나달과 함께 남자 단식의 ‘빅3’로 불리는 선수 중에서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만 올해 US오픈에 출전한다.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는 이미 무릎 부상으로 인해 올해 남은 일정에 모두 불참한다고 선언했다.
한편 올해 9월 1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막할 예정이던 남녀 프로 테니스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오픈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취소됐다.
남녀 프로 테니스는 올해 3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못하다가 3일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개막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팔레르모 레이디스오픈으로 일정을 재개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는 22일 미국 뉴욕에서 막을 올리는 웨스턴 & 서던오픈으로 2020시즌 일정을 재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