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라웃 이은 MLB 역대 두 번째 최고액
▶ 베츠, 연장 계약으로는 최고 기록 경신
다저스, 오늘 오후 7시 자이언츠와 개막전
LA 다저스는 13년 초대형 계약을 맺은 무키 베츠(오른쪽)와 코디 벨린저(왼쪽) 2명의 수퍼스타 외야수를 자랑한다. [로이터]
LA 다저스가 올스타 외야수 무키 베츠(28)와 초대형 계약에 합의, 수퍼스타를 구단에 붙들어놓는데 성공했다.
ESPN은 22일 다저스가 베츠와 13년 간 3억9,200만 달러에 달하는 장기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베츠는 올해 2,700만 달러에 1년짜리 계약을 맺고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는데, 이번에 이후 12년 간 3억6,500만 달러의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ESPN은 전했다.
이로써 베츠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계약 총액이 높은 선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계약 선수는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으로, 트라웃은 지난해 12년짜리 4억2,650만 달러에 계약했었다.
ESPN은 또 연장 계약으로만 놓고 봤을 때는 베츠의 12년 3억6,500만 달러가 역대 최고 기록이라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올해 60경기로 줄어든 초미니 시즌이지만 내셔널리그 최강팀으로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는 2년 전 보스턴 레드삭스를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이끈 베츠와 초대형 계약에 합의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베츠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은 메이저리그 대표 강타자로,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에 입단했다.
지난 6년간 타율 0.301 출루율 0.374 장타율 0.519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재능 있는 타자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고, 올스타 4회, 골드글러브 4회, 실버슬러거 3회 수상 경력이 있다.
23일 오후 7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개막전을 갖는 올 시즌 다저스는 고질적인 허리 부상에서 탈출한 클레이턴 커쇼와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도전하는 워커 뷸러가 선발진을 이끈다. 류현진,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트윈스)의 이적과 데이빗 프라이스의 시즌 불참 선언은 큰 손실이지만 알렉스 우드, 훌리오 우리아스 등 대체 선발 자원이 넉넉하다.
또한 선수층이 두터워 코로나19로 인한 예기치 않은 결원 등 여러 변수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도 최대 강점이다.
무엇보다 이번에 초대형 계약을 하게 된 베츠와 코디 벨린저라는 양대 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의 강타자가 이끌 타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올해 내셔널리그에도 적용되는 지명타자 제도 역시 다저스의 공격력을 극대화해줄 요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