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복귀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또 한 번 최종 라운드에서 부진했다.
우즈는 19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메모리얼 토너먼트 4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를 적어냈다.
전날 1언더파를 치며 순위를 끌어 올렸던 우즈는 최종 합계 6오버파 294타를 제출하고 하위권으로 밀렸다.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치른 뒤 부상 후유증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5개월 동안 PGA투어에 나서지 않았던 우즈는 복귀전에서 허리 통증이 재발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4라운드에서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또 한 번 보여 우려를 자아냈다. 우즈는 5개월 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때도 77타를 쳐 꼴찌로 내려앉았다.
이날 우즈는 더블보기 1개와 보기 5개를 쏟아냈다. 버디는 2개를 잡아냈다.
하지만 우즈는 낙관적인 태도였다.
그는 "4라운드를 모두 치렀다는 게 긍정적"이라면서 "대회 내내 잘하진 못했지만, 샷 감각도 괜찮았고 좋은 샷을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즈는 다음 대회 출전 계획에는 입을 다물었다.
오는 11월로 연기된 마스터스 출전은 확실해 보이지만 이달 말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출전 여부는 "가까운 시일 안에 보자"는 말로 여운을 남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