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개인상 수상자를 시즌 중단 전 성적만으로 뽑기로 하면서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의 두 시즌 연속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유력해졌다.
AP통신은 17일 "NBA의 이번 시즌 정규리그 MVP를 비롯한 개인상 경쟁은 끝이 났다"고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NBA 사무국은 이날 NBA 소속 30개 팀에 공문을 보내 올 시즌 정규리그 개인상 수상자 선정 시 이달 말 시즌 재개 후의 성적은 반영하지 않으며 투표도 시즌 재개 이전에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정규리그 MVP뿐만 아니라 올해의 신인, 수비수, 감독, 식스맨 등 개인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중단된 3월 12일까지의 성적만으로 수상자를 가리게 됐다.
NBA 사무국은 30개 팀 선수와 감독 모두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주고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NBA는 오는 31일부터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있는 22개 팀만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디즈니 월드 캠퍼스에 모여 시즌을 재개할 계획이다.
AP통신은 NBA의 이번 결정으로 아데토쿤보의 두 시즌 연속 MVP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27.7득점에 12.5리바운드 5.9어시스트를 기록하고 MVP의 영예를 안은 아데토쿤보는 올 시즌에도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 57경기에 출전해 평균 29.6득점에 13.7리바운드 5.8어시시트를 기록 중이었다.
득점·리바운드는 리그 3위에 해당한다.
아데토쿤보의 활약을 앞세워 밀워키는 53승 12패로 동부 콘퍼런스 1위를 질주 중이었다.
신인상 경쟁에서는 지난해 2순위로 지명된 자 모란트(멤피스 그리즐리스)가 1순위 자이언 윌리엄슨(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게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모란트는 올 시즌 59경기에서 평균 17.6점 3.5리바운드 6.9어시스트를 기록한 반면 윌리엄슨은 무릎 수술로 데뷔가 늦어지는 바람에 19경기(평균 23.6점 6.8리바운드 2.2어시스트) 출전에 그쳤다.
한편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개인 기록 타이틀은 시즌 재개 후 성적도 반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