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스크 미착용 벌금티켓에 베네시아 식당업주 반발

2020-07-11 (토) 12:00:00 캐서린 김 기자
크게 작게
직원들 마스크 미착용으로 위반 티켓을 받은 베네시아 식당 주인이 건강상 이유라며 이에 대응하고 나섰다.

KTVU 보도에 따르면 베네시아 ‘더 로프트 와인 바 앤 레스토랑’은 지난 8일 주류단속국(ABC)으로부터 주인과 직원 4명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위반 티켓을 받았다. ABC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이날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벌금은 100달러부터 최대 1천달러까지다.

이에 주인 제이슨 디아바티스는 본인은 물을 마시려고 잠시 벗은 것이며 직원 4명 모두 건강상의 이유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ABC 현장 단속 당시 건강상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마스크 착용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가주 보건 가이드라인을 보여주기도 했다. 솔라노 카운티 보건당국에 따르면 고용주는 직원들의 건강상태에 대해 물을 수 없다. ABC는 이날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던 15세 청소년도 심문하려 했다고 디아바티스는 밝혔다. 그는 “미성년자에게 그런 식의 심문은 적절치 못하다”며 “그의 부모가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벨라 마야스 솔라노 카운티 보건당국자는 식당 편에 섰다. 그는 “명령은 준수되고 있었다”며 “지역사회 모든 이들이 건강상 이유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디아바티스는 이를 두고 법정에서 다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한편 ABC측은 “타인과 지속적 접촉이 있는 사업장에서 건강상 문제가 있는 직원들은 얼굴 보호막을 쓰거나 천을 느슨하게 걸치는 등 조건이 허락하는 하에 대안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서린 김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