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19 사태로 정신질환자 양산

2020-07-09 (목) 12:00:00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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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라메다카운티 정신상담 15% 증가

▶ 사회적 고립·실업·인권문제·불안 가중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것 으로 밝혀졌다. 정신질환치료소와 상담소 자료에 따르면 10대들은 친 구와 학교로부터 단절돼 스트레스를 받고 흑인들은 조지 플로이드 사건 후 정신적 공황에 시달리는 등 다양 한 계층들이 평생 처음 경험하는 상 황 속에서 다양한 정신질환에 시달 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지역의 정신질환 치료 전문가 들과 비상전화 상담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상담을 의뢰하는 전화와 문자 메시지가 크게 증가했다고 했 다. 알라메다 카운티의‘ 위기대응 서 비스(Crisis Support Services)’의 나제 스 딜론 이사는 작년에 비해 상담전 화가 15% 정도 증가했다며 코로나 19 사태가 길어질수록 정신질환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산마 테오 카운티의 비상전화 상담을 담 담하는 비영리 단체인‘ 스타 비스타 (Star-Vista)’의 자원봉사자인 카리나 차파는 “사회적 고립으로 평상시에 대면하던 많은 것들을 잃은 사람들 은 정신적으로 어려움에 처할 가능 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베이지역에서 50만명 이상이 일자 리를 잃었으며 젊은이들은 사회적 연 대에서 멀어지고 여성들은 어린 자녀 들을 집안에서 보살펴야 하는 상황 에 처했다. 전문가들은 중년층은 스 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자살할 가능 성이 크며, 저소득층은 렌트비 때문 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했다.


6월 11일-16일의 센서스 설문조사 에 따르면 36%의 응답자가 걱정, 분 노, 공황장애 등의 정신적 어려움을 경험했다고 대답했다. 이것은 2019 년 봄에 비해 2배나 늘어난 수치이 다.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정신질환 상담소인 ‘행동건강서비스(Behav¬ioral Health Services)’의 세리 테라오 소장은 정신상담 전화가 2월의 157 건에서 5월에는 215건으로 늘어났다 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정신질환자 와 그로 인한 자살이 얼마나 늘어날 지 아직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 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 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정신상담을 원하는 이들은 다음으 로 연락하면 된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핫라인, 1-855-278-4204, 문자 RENEW to 741741
▲NAMI 산타클라라, 408-453- 0400, ext. 1
▲알라메다 카운티 핫라인, 800- 309-2131
▲PEERS 정신건강 서비스, 510- 832-7337, plee@peersnet.org
▲콘트라코스타 핫라인, 800-833- 2900, or 211, 문자 HOPE to 20121
▲NAMI 콘트라코스타, 925-465- 3864
▲산마테오 핫라인, 650-579- 0350, 문자 BAY to 741741
▲NAMI 산 마 테 오, 650-638- 0800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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