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고싶던 걸작들 눈으로 몸으로 느껴보세요

2020-07-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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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트뮤지엄·모마 등 뉴욕 미술관들 속속 재개관

▶ 관람객수 제한·사회적 거리두기·마스크 착용 등 의무

보고싶던 걸작들 눈으로 몸으로 느껴보세요

내달 말 재개관 예정인 메트 뮤지엄. [사진제공=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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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뉴욕 문화계가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거의 4개월간 문을 닫았던 뉴욕의 미술관들이 부분적이지만 이달부터 속속 재재관에 들어갈 전망이다.
그동안 대면 전시를 중단하고 비대면인 온라인 전시를 진행해온 뉴욕 미술관들중 일부는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수의 지속적인 감소에 힘입어 관람객수나 전시공간 제한,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의 조건을 두며 조심스럽게 재개관을 준비중이다.

■911 추모 미술관
9.11 테러 현장인 맨하탄 그라운드제로에 세워진 911 추모 미술관(9/11 Memorial & Museum) 은 7월4일 독립기념일 재개관 후 지난 5일부터 일반 관람객들의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911 추모 미술관은 2001년 9월11일 테러에 의해 무너진 월드트레이드센터, 쌍둥이 빌딩 자리에 2006년 공사를 시작해 2011년 공개된 곳으로 뉴욕의 유명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월초 휴관된 후 4개월만에 대면 전시를 시작했다. 2,983명이 희생된 테러현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관람시간은 월~일요일 오후 1~8시까지며 관람객은 마스착용이 필수며 사회적 거리유지 규정을 지켜야 한다.
미술관측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과 격려의 메시지를 담은 마스크를 온라인 스토어(store.911memorial.org)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미술관측은 온라인 투어도 진행하고 있다.
www.911memorial.org

■메트로폴리탄 뮤지엄(8월29일 재개관)
세계 3대 미술관중 하나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하 메트 뮤지엄)은 내달 29일 재개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로 8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하고 맨하탄 매디슨 선상에 있는 메트 뮤지엄 현대미술관인 메트 브루어를 이달 영구 폐관하는 등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나 재정비후 오는 8월29일 관람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휘트니 미술관이 있던 건물을 대여해 사용해온 메트 브루어의 건물은 폐관 후 유럽의 고급 예술품 전시 미술관인 프릭 컬렉션이 전시공간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미술관측은 재개관과 함께 코로나19로 중단된 메트 뮤지엄 설립 150주년 기념 전시인 ‘Making the Met 1870~2020)’도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맨하탄 업타운에 있는 메트 뮤지엄 산하 유럽 중세미술품 미술관인 메트 클로이스터도 메트 뮤지엄 본관 재개관 후 곧바로 문을 다시 열 예정이다.
www.metmuseum.org

■뉴욕시립미술관(7월23일 재개관)
맨하탄 업타운에 있는 뉴욕 시립미술관(The Museum of the City of New York)도 이달 재개관을 준비중이다.
뉴욕의 역사를 시대별, 테마별로 둘러 볼 수 있는 이 미술관은 현재와 같이 뉴욕시의 코로나19 사태 진정국면에 이달 23일 문을 다시 열 계획이다.
www.mcny.org

■모마(7~9월 사이 재개관)
맨하탄 미드타운에 있는 뉴욕현대미술관(MoMA·모마)은 아직까지 재개관 날짜를 확정하지 않았진만 7월과 9월 사이 대면 관람을 재개할 방침이다.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전시 공간을 변경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한 뒤 관람객 입장을 허용할 예정이다.
www.moma.org

■스톰킹 아트센터(7월15일 야외 조각 전시장 재개장)
500에이커에 달하는 광활한 야외 조각공원이 있는 뉴욕 업스테이트 소재 스톰킹 아트센터(Storm King Art Center)는 이달 15일 야외 전시장 재개관을 시작으로 관람객 맞이에 들어간다.


뉴욕주의 대규모 조각공원인 ‘스톰킹 아트센터’는 드넓은 자연속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1945년부터 현재에 이르는 거장들의 현대 조각 작품 100 여점이 박물관과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드넓은 야외 조각 공원에 자리 잡고 있다.

데이빗 스미스와 알렉산더 캘더, 이사무 노구치, 마크 디 수베로, 시차드 세라, 루이스 네벨슨, 앤디 골즈워시, 헨리 무어, 케네스 스넬슨, 로이 라이치텐스파인, 백남준, 이사무 노구치 등 20세기를 대표한 거장들의 현대 조각들이 자연 속에서 숨쉬고 있다. 아치형, 사각형, 원기둥형 등 갖가지 형태의 돌, 철제, 나무 조각 등이 다양한 형태로 설치돼 있다.

실내인 박물관은 개방하지 않고 야외 조각 전시들만 관람을 허용할 예정이다. 신작으로 키키 스미스와 마사 터틀의 조각 작품이 재개관 함께 관람객들에 선보인다. www.stormking.org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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