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베이지역 곳곳 산불로 피해

2020-07-08 (수) 12:00:00 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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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로이 크루스파이어 20% 진화

▶ 페어필드·베네시아 등서 산불 진압

베이지역 곳곳 산불로 피해

산불발화 위험요인인 고온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더해져 베이지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6일 페어필드에서 발생한 마운틴 미도우스 파이어가 60에이어를 전소시킨 후 같은날 완전진화됐다. 사진 속 뿌연 산불 연기가 현장을 가득 덮고 있다.

독립기념일이 낀 지난 주말 불법폭죽으로 곳곳에서 화재가 피해가 컸던 가운데 해당주말 발생한 길로이 크루스 파이어는 5천400에이커를 태우고 있다.

CBS뉴스에 따르면 길로이 동쪽 힐에서 지난 5일 발생한 크루스 파이어가 이같은 전소면적을 기록하며 20%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크루스 로드와 오크 스프링 서클 인근에서 발생한 크루스 파이어는 6일 152번 하이웨이를 따라 불길이 확산되고 있으며 소방 제트기와 비행기, 헬리콥터 등이 동원해 종일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바람이 다소 잦아들어 진화 작업이 조금은 수월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소방당국은 “현재 불길이 남동쪽 방향으로 옮겨져 농경지를 위협하고 있다”며 “부근에 주택은 많지 않아 강제 대피령은 5일 이후 확대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산불로 주거 건물 2채가 파괴됐으며 1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주민 70여명에는 대피령이 내려진 바 있다.

페어필드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마운틴 미도우스 파이어로 명명된 이 산불은 6일 오후 4시 30분경 발생해 I-80 출구 피트만 로드 인근 넬슨 힐을 집어삼켰으며 60에이커를 태웠다. 가옥과 인명 피해는 없으나 인근 30가구에 대피령이 내려졌고 비즈니스들도 대피할 것이 권고됐다. 같은날 오후 7시 20분경 불길이 진압됐으며 대피령 역시 해제됐다.

베네시아에서는 같은날 오후 1시경 680번 하이웨이 인근에서 4단계 경보 클락아워 파이어가 발생해 4에이커를 태우고 건물을 위협했다. 이에 따라 해당 하이웨이 남행선 일부 차선이 폐쇄됐으며 유니온 퍼시픽 철도 선로 인근 교통이 차단됐다. 같은날 오후 폐쇄된 차선은 모두 다시 오픈됐다. 화재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홈리스 텐트촌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당국은 밝혔다.

불법 폭죽화재가 막심했던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로데오에서는 작은 산불 두개가 바람에 의해 하나로 합쳐지면서 230에이커를 태운 후 완전 진화됐다. 애초 80번 하이웨이 동쪽방향과 커핑스 스카이웨이 진입차선 인근 주택들을 위협했으나 바람의 영향으로 불길이 반대쪽으로 확산되어 인명과 건물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발화 원인은 알려진 바 없다.

모건힐에서 발생한 파크 파이어는 343에이커를 태운 채 100% 진화됐다. 독립기념일 당일 오후 11시경 이스트 던네 애비뉴와 핀리릿지 로드에서 발생한 파크 파이어는 다행히 발화 지역이 모건힐 시내와는 가깝지 않았고 불길이 반대 방향으로 번져 인명 및 건물피해는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근 10가구가 대피하고 홀리데이 레이크 이스테이트 인근 이스트 던네 로드가 5일 폐쇄됐었다. 발화원인은 불꽃놀이로 추정되나 확실하지 않으며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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