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릿지햄튼 챔버 뮤직, 26~8월23일‘집에서 즐기는 서머 페스티발’
▶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틴 리·이유라·비올리스트 리차드 용재 오닐 연주 감상 기회
온라인으로 펼쳐지는 브릿지햄튼 챔버 뮤직 페스티발. <사진출처=BCM 사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됐던 뉴욕의 유명 여름 실내악축제 ‘2020 브릿지햄튼 챔버 뮤직페스티발’이 온라인으로 펼쳐진다
‘브릿지햄튼 챔버 뮤직페스티발’은 뉴질랜드 출신의 유명 플루티스트인 마야 마틴 예술감독의 주도로 1984년 시작되어 롱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실내악 축제로 자리 잡았다. 해안가 풍광이 아름다운 브릿지햄튼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이 축제는 세계 적인 연주자들이 초청되어 산타페 축제를 비롯한 미국의 다른 유명 실내악축제들 못지않은 명성을 갖고 있다.
1842년 건립된 브릿지햄튼 장로교회를 중심으로 일대 여러 곳에서 무료 음악회를 비롯 다양한 실내악 콘서트가 열리고 모차르트, 슈베르트, 드보르작, 바흐, 멘델스존 등의 고전 음악 뿐 아니라 현대 음악까지 선보인다.
주최측인 브릿지해튼 챔버 뮤직(BCM)측이 코로나 사태로 올해 행사 취소를 발표했으나 ‘집콕’ 관객들을 위해 최근 몇 년동안의 축제중 선별해 오는 26일부터 8월23일까지 ‘집에서 즐기는 서머 페스티발’(Summer Festival at Home)로 개최한다.
그동안 주옥같은 실내악 연주 감상 기회를 놓쳤던 뉴요커와 전세계 관객들은 유튜브(the BCMF YouTu channel)를 통해 집에서 매주 일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5시간 동안 펼쳐지는 브릿지햄튼 챔버 뮤직 페스티발을 볼 수 있다. 유튜브에 올려진 공연은 일주일 동안 지속된다.
올해 온라인 페스티발에는 링컨센터가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클래식 음악상 ‘애버리피셔 커리어 그랜트상’에 빛나는 3인의 한인 연주자,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틴 리와 이유라, 비올리스트 리차드 용재 오닐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첫날인 26일 공연은 모차르트의 호른 5중주와 알프레드 슈니트케의 ‘두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모츠-아트’,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5중주’ 등 모차르트 헌정 콘서트로 열린다.
바이올리니스트 겸 비올리스트로 맹활약중인 이유라는 플루티스트 마야 마친, 클라리넷 연주자 토마소 롱키스, 호른 스튜어트 로즈, 호른 조나단 크로우, 스테판 재키즈 등과 호흡을 맞춘다.
2007년 애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를 수상한 이유라는 2013년 ARD 콩쿠르 1등을 비롯 다수의 국제 콩쿠르 입상을 기록했다. 그는 블루밍턴에 있는 인디애나 대학과 보스턴의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두 개의 연주자 학위를 받았다.
한인 1.5세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틴 리는 8월9일 켄지 번치의 ‘관악 5중주와 피아노를 위한 서머 아워즈’(Summer Hours for Wind Quintet and Piano)와 요셉 라인베르거의 ‘관악과 현을 위한 9중주’(Nonet for Winds and Strings in E-Flat Major, Op.139)가 연주되는 공연에 함께 한다.
그는 2015년 애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에 빛나는 연주자로 바이올린계의 대부 이차크 펄먼의 제자로도 유명하다. 줄리어드 콘체르토 콩쿠르와 애스펜 뮤직 페스티발 바이올린 콩쿠르,
나움버그 콩쿠르 등 세계 유수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실력파이다. 브릿지햄튼 축제에 여러 차례 초청된 바 있다.
한인 비올리스트 리차드 용재 오닐은 8월23일 공연에 참여한다. 이날 공연에는 루이지 보케리니의 플롯 5중주와 멘델스존의 피아노 4중주 3번이 연주된다.
뉴욕 출신의 세계적인 비올리스트이며 강효 줄리어드 음대 교수가 이끄는 정상급 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 단원으로 활약한 바 있는 그는 2006년 애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수상자이며 두 번이나 그래미 상 후보에 올랐고 에머슨, 줄리어드 현악 4중주단, 피아니스트 엠마누엘 액스, 개릭 올슨 등 세계적인 실내악단 및 연주자들과 협연했다.
사이트 www.bcmf.org
jhkim@koreatime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