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실리콘밸리 기업 고위직에 흑인 3%

2020-06-29 (월) 07:34:58 김경섭 기자
크게 작게

▶ SJSU 연구보고서‘인종차별 존재’

실리콘밸리 기업 구조에 인종차별이 존재해 빈곤의 악순환에 한 고리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발표된 산호세주립대학(SJSU)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실리콘밸리 하이텍 기업 고위직에 유색인종보다 백인 비율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나 기업에도 인종차별이 존재한다는 일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는 7만6,000여명의 억만장자와 백만장자들이 살고 있는 부유한 곳이다. 그러나 실리콘밸리의 상위 75개 기업들의 인적 구성 요소를 조사한 SJSU의 스콧 마이어스-립튼 사회학과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이사급 이상의 고위직에 흑인은 3%, 라틴계는 4.8%에 불과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상위 10개 기업 고위직에는 흑인 여성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또 유색인종들은 충분한 교육의 평등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교육기관에서의 중도하차율은 백인이 4.5%인 반면 흑인은 5배인 20%에 달한다.

마이어스-립튼 교수는 교육을 받지 못하면 부를 누릴 확률이 떨어지고 이는 다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되는 빈곤의 악순환이 계속된다며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섭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