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오픈은 지난 34차례 대회에서 해외 투어 선수에 우승을 내준 적이 없다.
초대 챔피언 강춘자를 비롯해 고우순, 김미현, 장정, 신지애, 안선주, 전인지, 김효주, 박성현 등은 미국과 일본으로 진출해 큰 활약을 펼쳤지만, 한국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것은 국내에서 뛸 때였다.
35회째를 맞은 올해는 국내파의 한국여자오픈 수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1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해외파가 대거 순위표 상단을 점령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 선두에 나섰다. 이날 고진영이 적어낸 7언더파 65타는 2018년 박주영(30), 작년 이다연(23)이 세운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
지난 11일 끝난 롯데 칸타타여자오픈에서 올해 처음 공식 대회에 출전해 공동45위에 그쳤던 고진영은 이날은 세계랭킹 1위 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고진영은 지난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제패 이후 국내 11승을 바라볼 발판을 마련했다.
고진영은 특히 한번도 올라보지 못한 한국여자오픈 정상도 넘볼 기회를 잡았다.
고진영에 앞서 세계랭킹 1위를 경험한 유소연(30)은 보기 없이 6언더파 66타를 쳐 고진영을 1타차로 추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