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금문교 가득 메워
2020-06-08 (월) 12:00:00
캐서린 김 기자
▶ 통행 폐쇄…사회적 거리 준수 안돼
▶ 버클리“인종차별 묻자” 장례식 시위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항의하기 위한 평화 시위 행진이 지난 주말 계속되면서 6일 금문교 통행이봉쇄됐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수천명이 모인 시위대가 금문교 남행선 방향을 가득 메워 행진을 이어가 차량 통행이 불가했으며 북행선 역시 간헐적으로 통제됐다.
이들은 마스크를 쓰고는 있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많은 군중들이 어깨와 어깨를 맞닿고 걸었으며 일부는 악수를 하거나 주먹과 팔꿈치를 부딪히며 인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시위자는 “사람들은 팬데믹보다 이를 더 중요시 한다”며 “인종차별은 또다른 병”이라고 말했다.
시위대는 금문교를 따라 마린 카운티로 건너갔으며, 이들을 본 차량들은 일제히 경적을 울리고 주먹을 치켜 올리는 등 지지의 표시를 했다.
교량 당국은 트럭으로 톨 플라자를 막고 시위대들이 지나갈 수 있게 했다. 경찰들은 당초 시위대와 거리를 유지하며 인파가 늘어남에도 인근 주차장에서 대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차선이 꽉 메워지자 인파를 잠재우고 차선 통행을 재개시키기 위해 시위대와 협상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버클리에서는 이날 오후 수 천명의 사람들이 버클리 고등학교 옆 공원에서 “인종차별주의를 묻어버리자”는 장례식 시위를 벌였다. 학생과 젊은 가족, 운동가들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웨이를 따라 관을 들고 걸으며 상징적 행진을 벌였으며 일부 도로가 폐쇄됐으나 평화적으로 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클랜드에서는 워리어스 후안 토스카노-앤더슨 선수가 ‘단결의 행진’(Walk in Unity)을 주도해 수천명이 프랭크 오가와 플라자에서부터 레이크 메릿 원형경기장(Amphitheater)까지 걸었으며, 프리몬트, 산타로사 등 여러 곳에서 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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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