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센서스국이 중동 및 북아프리카계 미국인들(MENA)의 인종 분류 요청을 거절해 이들의 정체성이 무시되고 있다.
에스닉 미디어(EMS)는 이들이 센서스 설문조사에서 백인으로 분류돼 특정 의료, 교육, 언어 지원, 시민권 보호 등의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MENA는 아프가니스탄 남쪽 국경에서 아프리카 끝까지와 중동 22개 국가 등 3대륙을 포함한다.
MENA 지도자들은 지난 13일 EMS 주최로 열린 비디오 회의를 통해 MENA가 당면한 역사적, 언어학적, 정치적 과제를 토론하고 2020 센서스에 참여해 인종 카테고리에 포함되지 않은 “MENA”를 써넣어달라고 지역사회에 요청했다. 20세기 중반까지 백인들만 재산 소유가 가능했던 시절, 중동 이민자들은 1920년 자신들을 백인으로 분류해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했으며 북아프리카계 이민자들 역시 같은 이유로 백인으로 분류되었다.
시민권과 재산소유에 관해 백인을 우대하던 차별정책은 1952년 이민 및 국적법에 따라 없어진 후 MENA 커뮤니티는 인력 동원과 자금 부족으로 인종 분류를 이뤄내지 못했다.
센서스국은 MENA 분류 요청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와 시험이 필요하다”고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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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에스닉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