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화장품으로 바이러스 예방 안 돼요~”

2020-05-27 (수) 최지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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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식약처, 코로나19 관련 허위·과대광고 972건 적발

▶ 온라인 판매 사이트 차단조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식품, 화장품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불안 심리를 이용해 코로나19 예방 또는 치료효과를 표방하는 허위·과대광고를 올해 1월부터 집중 점검하여 972건을 적발하고, 해당 판매 사이트는 차단 및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식품에서는 질병 예방·치료 효과 광고가 804건(82.7%)으로 가장 많았으며 면역력 증진 등 소비자기만 광고가 20건(2.1%)이었다.

질병 예방·치료 효과 표방으로는 홍삼, 프로폴리스, 비타민 등을 호흡기 감염이나 코로나19 등의 예방·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표시·광고하는 사례가 다수 적발되었으며 소비자 기만 사례로는 흑마늘, 과일 등 원재료가 체온상승, 살균, 면역력 증진 등에 효능·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면서 코로나 예방 효과를 강조하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표시·광고가 있었다.


화장품 등은 손소독제로 오인하게 하는 광고가 36건(3.7%)으로 가장 많았으며 손세정제에 소비자 오인 우려 광고도 112건(11.5%)에 달했다.

소독제 관련 오인 광고로는 ’인체소독‘, ’바이러스 예방‘ 등의 효능·효과를 표방하여 손소독제(의약외품)로 오인하도록 허위·과대광고하거나, 손세정제(화장품)에 ’살균‘, ’소독‘, ’면역력강화‘, ’물 없이 간편하게 사용‘ 등 소비자가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들이 적발됐다.

식약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개인 생활수칙은 철저히 지키되 관련제품 구입 시 검증되지 않은 질병 예방·치료 효능을 표방하는 부당한 광고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소비자 안심 구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번에 적발된 판매업체 등은 집중 모니터링하는 한편 고의·상습 위반 업체는 행정처분 및 고발 조치하는 등 강력히 제재할 방침이다.

<최지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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