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티베트 불교 지도자 2인자 행방 밝혀라” 폼페이오, 중국 압박

2020-05-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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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불교 지도자 2인자 행방 밝혀라” 폼페이오, 중국 압박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실종 상태인 티베트 불교 지도자의 행방을 밝히라며 중국 정부를 압박했다. [연합]

미국이 25년간 실종 상태인 티베트의 종교지도자 문제를 내세워 중국을 압박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중국 정부에 티베트 불교에서 달라이 라마에 이어 두 번째 서열인 11대 판첸 라마의 행방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달라이 라마는 1995년 당시 망명지인 인도 다람살라에서 6세 소년 겐둔 치아키 니마를 판첸 라마의 환생자로 지명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3일 만에 겐둔 치아키 니마의 신병을 확보했고, 기알첸 노르부라는 인물을 판첸 라마로 내세웠다.

중국은 지난 2015년 티베트 자치 정부를 통해 달라이 라마가 지명한 판첸 라마가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더 이상의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이 지명한 판첸 라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접견하는 등 친중 활동을 벌이고 있다.

티베트 망명 정부는 중국이 지명한 판첸 라마가 ‘가짜 판첸 라마’ 혹은 ‘관제 판첸 라마’라는 입장이다. 중국 정부는 현재 84세인 달라이 라마가 사망할 경우 자신들이 내세운 판첸 라마가 달라이 라마의 후계자를 지명할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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