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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재택근무령 연장으로 요식업계 시름 깊어져

2020-05-12 (화)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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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고·배달 매상으로는 한계 업소마다 허리띠 졸라매기 업주들“투고·배달 주문에 감사”

뉴욕주 재택근무령 연장으로 요식업계 시름 깊어져


뉴욕주가 지난 8일 비필수 사업장에 대한 재택근무령의 효력을 6월6일까지로 한 달 더 연장하면서<본보 5월11일자 A1면>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한인식당 등 요식업계의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다.

뉴욕일원 한인식당 등 요식업계는 지난 3월17일부터 시행된 식당 영업제한 조치로 두 달 가까이 고통을 받아왔다. ‘투고’와 ‘배달’로 겨우겨우 연명해왔는데 경제재개 시점이 연장되면서 생존을 위한 눈물겨운 버티기도 또 다시 연장된 것.
뉴욕일원 한인식당들에 따르면 투고와 배달 매출은 재택근무령 발효 전 전체매출 대비 20~30% 수준이다. 35~40%는 돼야 인건비와 렌트비 등 기타 비용을 빼고 유지가 가능한데, 매주 적자만 나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설명이다.


병천순대의 이강원 대표는 “인건비와 렌트비만이라도 벌자는 생각에 최소 인력으로 투고와 배달 서비스를 두 달 가까이 이어왔다”며 “경제재개만을 기다려 왔는데 재택근무령이 또 다시 연장 돼 답답하다”고 밝혔다.

플러싱 소재 한 한식당의 대표도 “주급이 높은 직원들을 부득이 일시 해고, 주방에 2명, 홀(주문, 투고 패키지 등)에 1명 등 3명의 직원으로 두 달간 버텨 왔는데 재택근무령 연장으로 또 다시 한 달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힘든 상황이 됐다”고 토로했다. 투고와 배달 서비스 매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뉴욕일원 한인식당들은 지난 두 달여 이어진 한인들의 투고 및 배달 서비스 주문에 감사드린다며, 경제재개 시점까지 한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이용을 기대했다. 한인식당들에 따르면 투고 및 배달 서비스는 저녁 시간대보다 점심 시간대 주문이 많다.

투고 및 배달 서비스가 두 달가까이 이어지면서 단골고객도 생겼고, 서비스도 다양해졌다. 삼원가든과 하남숯불구이 경우, 생고기 바비큐 패키지 메뉴를 내놓아 인기가 높다. 한인식당들의 무료배달 서비스도 확대, 더 많은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 주말 한 번씩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플러싱 거주 한인 김모씨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해야 하는 일명 ‘집콕족’이 되면서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평소 즐겼던 단골식당의 음식을 주말마다 배달해먹으며 가족들과 함께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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