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문(사진) 재단이 코로나19 취약계층인 노인 구호에 30만달러를 기부했다. 이 기부금은 SF한인커뮤니티재단(KACF-SF) 발족 이래 단일 기부건으로는 가장 큰 액수로, 코로나19로 영향을 받은 한인 지원에 사용된다.
이종문 재단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30만달러를을 기부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앞서 이종문 재단은 이 대표의 모교인 밴더빌트 대학병원의 의료진을 위해 30만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중앙대 법대를 졸업하고 종근당제약 전무까지 지낸 뒤 1970년 도미한 이 회장은 1982년 54세의 나이에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 시스템스’를 설립해 애플컴퓨터와 IBM의 호환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실리콘밸리의 성공신화를 이룬 입지전적 인물이다. 이 회장은 1995년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주식 전부를 출연해 ‘이종문재단’을 설립했으며 이를 통해 장학, 문화 지원 등 사회사업 활동을 해왔다.
1997년에는 SF 아시안아트뮤지엄에 1,600만달러를 기부해 한인사회 위상을 높였다. 이종문 아시안 아트&문화센터로 불리는 아시안아트뮤지엄 1층 로비엔 이종문 회장의 브론즈 상반신 조각상이 영구 전시돼 있다.
한편 KACF-SF는 이 기부금 전액을 한인 커뮤니티의 코로나19 대응활동에 투입하며, 시니어 케어 및 무료 급식에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대응 최전선에서 활동 중인 이스트베이한인봉사회(KCCEB), 코리안센터(KCI), 실리콘밸리한미봉사회(KACS) 등을 지원하며, 일부는 이스트베이 저소득층 노인 200명분 급식비, 현재 약 300인분의 무료급식을 시행하고 있는 SF, 산타클라라 지역의 급식 대상자 확대에 사용할 예정이다.
KACF-SF는 팬데믹에 맞서 베이지역 한인단체들이 연대한 K-연합(BAK-C)을 구성하고, 한인사회에 코로나19 리소스 제공 및 각종 지원활동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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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