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호세 국제공항 확장 공사 승인

2020-05-04 (월) 12:00:00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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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7년까지 이용객 50% 증가 예상

지난 두 달 동안 코로나19로 여객기 운항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산호세 시는 미네타 산호세 국제공항(SJC) 확장 공사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새로운 중앙홀에 14개 게이트를 갖추고 330실의 호텔과 5천 대의 주차장을 갖춘 확장 공사는 이미 몇 개월 전에 시작했으며 향후 20년 안에 산호세를 대표하는 새로운 국제공항으로 거듭나게 된다.

샘 리카르도 산호세 시장은 “많은 사람들이 왜 지금 같이 어려운 시기에 공항 확장 공사를 시작하느냐 의아해 하지만 지금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건설 공사를 하는 것이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금은 2019년 4월에 비해 여객기 운항이 97%나 감소했고 언제 자택대피령이 끝나 항공업이 회복될 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러나 산호세 시는 2037년까지 공항 이용객이 50% 증가해 현재 연간 1천 5백만 명에서 2천 25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공항 관계자는 이런 때일수록 공항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이며 확장 공사에 사용되는 비용은 주민 세금이 아니라 채권으로 충당될 것이라고 했다.

확장 공사는 12개 이상의 활주로와 택시 도로를 보완하고 격납고를 확충하고 공항 시설을 재배치하게 된다. 현재 SJC는 28개의 고정 게이트와 8개의 임시 게이트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런 시설들도 지난 3년간 공항 이용객의 폭발적인 증가 때문에 건설된 것이다.

그러나 공황 확장과 여객기 증가에 따른 환경 오염 문제도 도마에 올라 있다.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공항 확장 공사는 온존과 온실가스 때문에 2017 베이지역 공기정화계획(Bay Area Air Quality Management District’s 2017 Clean Air Plan)과 상충된다고 돼 있다. 산호세 공항 관계자는 환경 문제는 시 관할이 아니라 연방 항공청(FAA) 관할이기 때문에 일단 확장 공사 이후 연방항공청의 규제에 따르면 된다고 말했다. 확장 공사는 시의회의 최종 승인 과정만 남겨놓고 있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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