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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진료실] 치주치료에서의 미세수술

2020-04-28 (화) 김성구 참치과 원장 ·치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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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진료실] 치주치료에서의 미세수술

김성구 참치과 원장 ·치의학 박사

지난 시절 치주치료라고 하면 스케일링(scaling: 클리닝), 큐렛(curettage:deep cleaning) 그리고 잇몸수술(mucogingival surgery) 정도였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이 3가지 치료법은 환자분들에게 매우 중요하지만 일반인들의 생각은 평가절하된 측면이 없지 않았다. 이유는 치료를 받고나서 환자분들이 얻는 결과에 대한 평가에서 기인한다고 믿어진다. 즉, 고가의 치료비를 내고, 치료를 받으면 결과가 좋아야 하는데 잇몸수술을 받고 나면, 환자분들에게는 짧게는 1주일 정도부터 길게는 6개월 정도까지 수술 후 불편함이 지속된다. 더군다나 잇몸수술을 넓은 부위를 시행할수록 치아가 시리고, 음식물은 잘 끼고 치아는 더욱 힘을 못 받는 느낌도 들고 그러다 보면 구강관리가 잘 안되어 상황은 정말 나쁜 수순으로 흘러간다.

치과의사와 환자분들 사이에 칫솔질이나 치간칫솔의 사용, 치실 등의 사용법 등이 숙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치료가 종결되고 치료받은 환자의 관리를 막연히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문제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요즘은 임플란트 수술이 발전하게 되었고 그런 현상의 발전으로 임플란트나 치은 흡수(gingival recession)에 대해 잇몸을 어떻게 증강시킬 것인지, 임플란트 혹은 치아 사이가 벌어져 보이는 것은 어떻게 막을 것인지, 치아나 임플란트의 잇몸이 내려가면 잇몸뼈를 넣어서 회복시킬 것인지 등등의 수많은 문제가 치과 임상가들의 새로운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물론 치과의사 입장에서도 이 미세수술의 발전은 결과에 큰 차이가 있음은 무시하지 못할 부분이다. 기존의 방법대로라면 잇몸이 당연히 어느 정도 내려가고, 잇몸에 흉터가 생기고 등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했다면 미세수술은 그런 부분이 대폭 줄어든다.

환자분들의 입장에서 보면 비슷비슷한데 라는 외형의 결과에 대해 작은 차이가 큰 결과의 차이로 이어진다는 것을 우린 알아야 한다.

기존수술법과 미세수술의 차이점을 ‘형광안저혈관조영상 (Fluorescein Angiographic Features)’으로 보면 시술부위의 혈관화에 많은 차이가 있음을 볼 수 있다.

치과의사들이 사용하는 루페(loupe)라는 확대경이 있다. 일반적인 수술(Macro-surgery)에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던 기구였다. 치과의사가 눈이 아주 좋은 분이라면 보안경과 마스크만 끼고 진료를 하는 것을 보셨을 것이다. 그러나 미세수술을 할 때는 루페는 필수적인 기구라고 할 수 있다.

보통 루페의 경우 2~3.5배 정도의 루페를 착용하는데, 미세수술용은 3.5~5배 확대율을 갖는다. 물론 부위에 따라 미세수술용 현미경을 가져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배율은 4~24배 정도이지만 특수한 부위의 경우에는 사용해야 할 경우도 있다. 이외에 많은 미세치주수술 기구가 필요하다. 그 많은 기구들은 미세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도움이 된다. 물론 그러한 수술적 유리함과 편안함은 비용과 직결된다. 글 첫머리에 말씀 드렸던 비용과 환자분들의 만족 사이에서 치과의사는 또 한번 고민하게 된다.

문의 (626)810-0887 김성구 원장(DDS, MS, PhD)

<김성구 참치과 원장 ·치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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