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 인슬리 주지사 경제정상화 원칙 다시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워싱턴주 셧다운이 한달을 넘어가고 있는데 일부 경제정상화 조치가 5월4일 이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사진)는 21일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경제정상화’ 일정에 대한 원칙적인 입장을 다시 내놓았다.
인슬리 주지사는 “현재 코로나19 감염자 발생 등과 관련돼 긍정적인 데이터 등을 보고 있어 고무적이지만 경제 정상화는 점진적이고 전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이날 “경제정상화 조치에 앞서 앞으로 몇일간 코로나19의 감염자와 사망자 추이를 더 지켜볼 것이며, 조만간 코로나 발생과 관련된 모델링이 나오면 이를 참조해 향후 계획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경제정상화의 조치에 앞선 3가지 조건을 다시 내걸었다.
우선 워싱턴주 전역에서 대규모로 코로나19 감염여부 조사할 수 있는 진단 능력을 갖춰야 하며, 감염자에 대한 접촉이나 동선 추적이 가능해야 하고, 코로나 사태로 인한 정신적인 건강문제나 홈리스 등을 위한 충분한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이에 앞서 지난 주 “경제정상화를 위해서는 14일 연속 감염자가 줄어야 하고, 워싱턴주내에서 대규모 진단이 가능한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워싱턴주 감염자와 사망자가 증가폭이 매일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는 상황인 데다 현재 코로나 진단 능력도 주지사가 원하는 만큼 충분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돼 ‘외출금지령’완전 해제는 현실적으로 5월4일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인슬리 주지사는 이 같은 전제 조건을 달면서도 일부 활동은 조만간, 특히 외출금지령 마감시한인 5월4일 이전에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지사와 주지사실에 따르면 현재 중단돼 있는 병원에서의 일반적은 수술과 민간영역의 건축현장에서 공사, 등산이나 골프 등 야외 레크리에이션은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정상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주내 곳곳에서 주지사의 ‘외출금지령’에 대한 불복종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인슬리 주지사는 “이번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가 아니라 워싱턴주 주민들의 건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애틀-킹 카운티 보건국을 이끌고 있는 제프 두친 박사는 21일 “코로나가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사회적 거리두리를 완화할 시기는 아니라는 판단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나의 판단이 모두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지난 1918년 스페인 독감 대유행 당시를 보면 섣불리 사회적거리두기를 완화할 경우 다시 대확산이 일어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