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입(말)

2020-04-22 (수) 김수자(뉴저지 테나플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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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히 주무셨어요?
Good morning!
새로운 날을 맞이하며 우리 서로 대할 때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입에서 나오는 정다운 가벼운 인사,

그리고,
하루 온 종일, 잠자리에 들 때까지 쉬지 않고
우리는 이 귀한 입으로
우리의 생각과 마음 가짐을 서로 말로 표현하며 정을 나눈다

뜻하지 아니한 코로나119로 인하여
입에 마스크란 멍에를 씌었다
나의 몸에 들어오는 모든 것에 대하여
일시에 ‘여과의 단계'를 거치고 있다


아! 이제 생각해 본다!!
나의 입에서 나가는 말에 대하여~~~,
공기 중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보다 내입에서 나가는 말의 바이러스
내 귀에 들리기 전에 공기속에 퍼지는 내 말의 바이러스 `공해'
어떠한 Filter를 사용하여 ‘여과의 단계'를 거쳐야 할까?

생각은 자유,
그 자유 속에서의 생각을 그대로 말로 표현~~,
말 하는데 세금 붙느냐? 라고 하며
표현하는 말들~~, 스스럼없이 하였다.

월등과 교만으로 남을 향하여 내 쏟은 말,
여과의 단계 없이,
아주 편안하고 자유롭게, 더하여 익숙한 가운데 즐겼다.

코로나19의 마스크를 벗고
다시 일상의 생활이 시작될 때,
무공해 바이러스 정화된 사랑의 언어로
이 아름다운 세상을 더욱더 아름답게 만드는 입술의 열매를 맺고 싶다.

<김수자(뉴저지 테나플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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