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6주기 기리며
2020-04-22 (수)
김자원(수필가)
4월이면
덧나던 그 상채기
아픔도
제 살 되어
한 세상 살아가는데
눈물은 마르지 않아
4월의 풍경
눈길 닿는 곳마다 뿌려지네
허공에 번진
억울하고
처절한 하소연
아직도 멀리 퍼지고만 있는지
이제
아이를 만났을 때
무슨 면목으로 보냐며
가슴에 엊혀진
산보다 큰 바위덩이
산자의 영혼, 가신자의 영혼이
바윗덩이에 눌리지 않았으면
6년 세월의 염원
하늘에 닿았으면
선한 영혼 편안하게
진실 규명 이뤄졌으면
진상규명 꼭 이뤄졌으면 ...
햇살 화사한 4월
아픈 마음
<
김자원(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