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독교인 죽으면 예수님과 함께 ‘중간상태’ 거쳐”

2020-04-21 (화) 준 최 객원 기자
크게 작게

▶ 사망 후 어떻게 되나

▶ 새 하늘, 새 땅 부활 이전
그리스도의 존재 경험…신학자들 “큰 위안 줘”

“기독교인 죽으면 예수님과 함께 ‘중간상태’ 거쳐”

기독교 신학자들은 기독교인은 죽음 직후 예수님과 만나는 ‘중간 상태’를 경험한다고 설명한다. [AP]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사망자 숫자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뉴스는 연일 사망자 수 집계치를 톱뉴스로 내보내고 있다. 죽음이 이처럼 가깝게 느껴진 적이 없었다. 우리가 이 세상의 삶을 마감한 직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크리스천 포스트는 ‘리폼드 신학대학’(Reformed Theological Seminary)의 리곤 던컨 총장과 실로 메트로 폴리탄 침례교회의 H.B.찰스 주니어 목사가 최근 팟 캐스트 ‘복음 연합’(Gospel Coalition)을 통해 설명한 죽음 직후 기독교인에게 일어나는 일을 전했다.

던컨 총장은 사도 바울의 고린도후서 5장을 인용하며 사망으로 육체와 분리되는 것은 주님과 함께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던컨 총장은 “성경을 믿는 사람이라면 죽음 직후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하는 시간까지의 ‘중간 상태’(Intermediate State)에서 그리스도의 존재와 함께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며 “구원에 대한 확신과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뒤에 위안을 얻게 하는 중요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던컨 총장은 복음주의가 지난 20년간 죽음 뒤 ‘중간 상태’에 대해서 간과하고 새 하늘, 새 땅에서의 최후 부활에 대해서만 강조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던컨 총장은 “그리스도 재림과 최후 부활에 대한 강조도 중요하지만 사망 즉시 그리스도의 존재와 함께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하는데 이보다 더 큰 위안은 없다”라며 “사도 바울은 이로 인해 이 땅에서는 그리스도를 섬기고 죽음 뒤에는 그리스도의 존재를 경험하고 싶은 열망을 지녔다”라고 설명했다.

찰스 목사는 이 세상에 너무 사로잡힌 많은 기독교인들은 희망이 현재 상태를 초월한 현실에 있다는 것을 잊고 있다고 꼬집었다. 찰스 목사는 “우리의 희망이 이 세상에 국한된다면 기독교인만큼 불쌍한 존재는 없다”라며 “주님과 함께할 것이라는 소망은 죽음을 초월하고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증거가 믿는 사람의 부활에 대한 소망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던컨 총장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복음을 통해 주인에게 일어날 일이 제자들에게도 일어날 것이라고 끊임없이 가르쳤다”라며 “예수님이 부활하셨기 때문에 우리도 부활할 것이며 이 같은 현실이 죽음에 대한 모든 것을 바꾼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저명한 신학자 존 파이퍼 목사도 앞선 질의응답 순서에서 죽음 뒤 무의식, 무자각, 영면 상태가 찾아오는 것이 아니고 고통 아니면 행복의 삶이 기다린다고 성경이 분명히 이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이퍼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믿는 이의 정죄함을 없애고 최후 구원, 그리스도의 존재를 경험할 수 있는 중간 상태를 보장하셨다”라며 “우리는 현재, 죽음의 순간, 부활 뒤 찾아오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안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퓨 리서치 센터가 실시한 조사에서 미국 성인 중 약 72%는 선한 삶을 산 사람이 사망 뒤 영원한 보상으로 받게 되는 천국을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옥을 믿는 성인도 약 58%로 악한 삶을 산 사람이 영원한 형벌을 받게 되는 곳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준 최 객원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