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출금지령으로 전국 대도시중 세번째로 많이 줄어
교통체증으로 악명이 높던 시애틀이 코로나 팬데믹 사태 이후 전국에서 교통량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3대 도시 가운데 하나에 포함됐다.
커클랜드에 본사를 둔 교통 모니터링 그룹 인릭스(INRIX)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시애틀 교통량이 53%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주요 대도시 가운데 세번째로 하락폭이 크다. 교통량은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가 외출금지령 명령을 내리기 전 이미 29%가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시애틀의 급격한 교통량 급감에 대해 주민들이 주 정부의 외출금지령에 따라 필수적인 활동 외에 가이드라인을 잘 지키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인 곳은 62%가 감소한 디트로이트였고, 샌프란시스코가 워싱턴주보다 근소하게 높은 54%를 기록했다.
시애틀의 교통량 감소는 도로에 따라 달랐다.
워싱턴주 교통부(WSDOT)에 따르면 에버렛과 시애틀 다운타운 남쪽인 소도의 I-5 도로 교통량이 2월에 비해 각각 43%, 46% 감소했다.
교통량 감소는 벨뷰 인근 I-405 도로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벨뷰는 55%, 렌튼은 48% 각각 감소했다.
교량을 이용하는 차량의 감소세도 확연했다. 본격적인 외출금지령이 내려지기 전인 2월 보다 SR520은 76%, I-90는 60% 감소세를 보였다.
버스 등 대중 교통량도 줄었다. 킹 카운티 메트로는 이번 주 일일 평일 운행횟수를 평소대비 차량대수는 42%, 운영인원은 36%, 운행횟수는 27% 줄여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탑승자는 1년 전과 비교해 70%나 급감했다.
각종 도로공사가 중단된 것도 도로가 한산해진 원인으로 꼽힌다.
워싱턴주는 도로공사 주요 재원인 유류세와 통행료 수입 급감으로 각종 도로 건설사업 보류를 결정했다.
최근 시애틀과 스포캔 지역과 눈사태가 잦았던 캐스캐이드 산맥 I-90패스 보수공사 등 주내에서 진행중이던 100여 주요 고속도로 사업 가운데 92건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