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일자리 시장 흔들…워싱턴주‘고용대란’어쩌나

2020-04-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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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 채용건수 급감…실업수당 지급액 사상 최고

일자리 시장 흔들…워싱턴주‘고용대란’어쩌나

코로나 여파로 시애틀 지역 신규 일자리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고, 실업수당 지급액은 1930년 대공황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은 시애틀 캐피털 힐 근처에 한 시민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AP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워싱턴주 일자리 시장이 뿌리째 흔들리며 ‘고용대란’이 빚어지고 있다.

신규 일자리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고, 실업수당 지급액은 1930년 대공황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직사이트인 글래스 도어에 따르면 지난 3월 9일 이후 시애틀 지역 직원채용 공고는 3월 초 14만188건에서 4월6일 9만1,413으로 크게 줄었다.


주 전체 월별 채용 공고는 32.6% 하락, 전국 10개 대도시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 다음으로 보스턴이 25.9% 감소했다.

전국 평균 채용 공고 감소율은 20.5%로 고용주의 60%가 4주 전보다 채용공고를 줄였고, 4명 당 한 명 꼴로 신규채용 공고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채용 공고가 가장 급감한 분야는 여행으로 무려 73.1%나 감소했고, 슈퍼마켓은 감소폭이 가장 적었다.

글라스도어는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서 신규 일자리 창출이 완전히 중단됐다며 감원 증가와 고용 감소로 노동시장이 완전 마비상태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실업대란도 가속화하고 있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16일 워싱턴주가 3월 초부터 지급한 실업수당 액수는 총 2억7,200만 달러, 지난 한 주 만도 1억2,5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 1930년 대공황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지급액이다.

지난 주 14만3,241건을 포함해 지난 3주 동안 워싱턴주에서만 모두 62만4,241건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접수됐다.


주 고용안전부는 앞으로 이 숫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방 정부의 실업급여 확대정책에 따라 18일을 기해 그동안 부적격 대상이었던 독립계약자나 미용사, 680시간 미만 파트타임 근로자 등에게도 수당 청구자격이 주어진다.

고용안전부 수지 르바인 커미셔너는 이 근로자들은 최소 주당 835 달러를 받게 된다며 자격이 된다면 후에 일시불로 소급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제 실업급여 혜택을 신청하기 전이라도 일단 빨리 가입해서 자격확인을 한 뒤 메시지를 자주 확인하며 체크리스트 지시사항을 따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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