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 틈타고 때아닌 차량절도 기승 부려

2020-04-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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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차량절도 지난달 300건으로 24% 급증

코로나 사태로 때아닌 차량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외출금지령으로 도로에 장기주차 차량이 늘어나면서 차주들이 방심한 틈을 타 절도범들이 차량을 훔쳐 달아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잇다.

시애틀 경찰국은 16일 지난달 차량절도 신고가300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인 258건보다 24% 증가한 수치이다.


워싱턴주 사법당국은 최근 집계된 다른 지역의 차량 절도 건수도 대부분 정상이거나 평균 보다는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퓨짓 사운드 차량도난대책반은 최근 킹 카운티에서 48일 동안 차량 61대가 도난당했고, 피어스 카운티에서도 같은 시간대 18대의 차량이 도난 당했다고 설명했다.

킹 카운티의 경우 하루 평균 차량 절도 건수가 1월 30건, 2월 23건, 3월 24건이었다. 피어스 카운티도 하루 평균 11건, 2월 10건, 3월 13건의 차량절도가 각각 접수됐다.

차량절도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외출금지령 이후 사람들이 집에 머물며 주차차량이 늘어난 것뿐 만 아니라 최근 완화된 주차단속에도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현재 시애틀 시내 대부분 도로주차는 무료이고 주택가 주차제한도 중단된 상태이다.

주택가나 집 가까운 도로에서 주차공간을 찾지 못한 주민들은 주차비 걱정이 없으니 먼 곳에라도 차를 대놓고 있다.

시애틀 경찰은 차주가 차량도난 사실을 깨닫기까지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며 방심하지 말고 자동차가 제대로 있는지 자주 점검하며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일단 도난신고가 접수되면 전국 도난차량 데이터베이스에 번호판이 입력되고 도난차량이 지나갈 경우 경보음이 발생, 순찰중인 경찰관이나 주차단속 차량이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킹 카운티에서 발행한 차량절도는 총 9,938건이고, 피어스 카운티는 3,528건의 차량 절도가 발생했다.

킹 카운티는 하루 평균 27건, 피어스 카운티는 하루 평균 10건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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