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보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폐쇄했던 시애틀지역 공장을 다음주 재가동한다./AP
워싱턴주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보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폐쇄했던 시애틀지역 공장을 다음주 재가동한다.
보잉은 16일 퓨짓사운드지역 직원 2만7,000여명에게 이메일을 보내 737, 747, 767, 777공장은 4월20일 3교대부터 일을 시작할 예정이며 해당 부서는 21일부터 정상적인 조업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잉은 에버렛에 있는 787기 라인은 23일 3교대부터 가동을 시작해 다음날인 24일 공장을 정상 가동하겠다며 출근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보잉은 직원 사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사망자까지 발생하자 지난달 25일부터 공장을 폐쇄한 뒤 한달 가까이 만에 문을 다시 열게 됐다.
보잉은 앞서 지난 13일부터 렌튼 공장 해군 잠수함 공정과 에버렛 공장의 공군 탱커 공정, 모세스 레이크의 737맥스 관리 유지 부서 2,500여명에게 제일 먼저 출근을 하도록 조치했다.
보잉은 특히 연방 정부가 737맥스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지난 1월부터 생산을 중단한 737맥스 공정 근로자도 재가동 준비를 위해 출근을 할 것을 통보했다.
보잉은 공장 재가동에 앞서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일련의 조치들도 함께 공개했다.
교대근무는 시차를 두고 시작되며 근로자 사이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바닥에 표시선이 새겨졌다.
워싱턴주 공장 모든 근로자들은 마스크 등을 이용해 얼굴을 가린 채 일을 하게 된다. 모든 근로자들은 복귀 전에 자기 검역을 마쳐야 하고 아프면 업무에 복귀할 수 없다.
공장 입구에는 열감지기가 설치된다.
한편 데이비드 칼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출근을 통보하면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 항공기 제작업체의 지형도 몇 년간 크게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해 생산감축이나 해고가 있을 수 있음을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