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웨스트시애틀 브리지 2022년까지 개통 못한다

2020-04-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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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시 “아예 보수 힘들 수도 있다”

웨스트시애틀 브리지 2022년까지 개통 못한다

웨스트 시애틀 브리지는 하루 이용하는 차량이 10만 대에 달하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 이 다리를 건너는 사람도 하루 2만5,000명에 달할 정도로 시애틀시내에서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AP

<속보> 교량 균열로 지난 달 23일부터 차량 통행이 전면 중단된 웨스트 시애틀 브리지가 최소한 오는 2022년까지는 개통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웨스트 시애틀 브리지는 하루 이용하는 차량이 10만 대에 달하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 이 다리를 건너는 사람도 하루 2만5,000명에 달할 정도로 시애틀시내에서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샘 짐바브웨 시애틀시 교통국장은 15일 열린 컨퍼런스에서 “웨스트 시애틀 브리지의 균열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현재 상태로서는 균열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보수작업을 한다고 해도 2022년까지는 통행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균열 상황에 따라서는 다리 보수 작업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해 다리를 허물고 다시 건설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짐바브웨 국장은 “설사 보수 작업을 하더라도 다리 수명이 10년 정도 밖에 더 연장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상태로서는 다리를 폐쇄한 뒤 재건설하는 것이 최고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애틀시 교통국은 복층 구조로 돼있는 다리 가운데 590피트에 달하는 드와미쉬 워터웨이 쪽의 하부 다리를 고정화하는 보수공사를 올해 실시할 예정인데 이 공사비로만 3,3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이 재원이 어디서 충당될 수 있는지도 불분명하다.

물론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상부 다리의 콘크리트 균열을 막고 보수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재원이 필요한 상황이며 다리를 다시 건설할 경우 이에 대한 재원마련도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웨스트 시애틀 브리지는 지난 1984년 건설 당시 만해도 최소 75년 수명을 예상했지만 시애틀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하루 이용 차량이 10만대에 달하는 데다 콘크리트 수축진행이 빨리 이뤄지면서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조사결과 균열은 지난 2013년부터 이뤄지기 시작했으녀 지난 2018년부터 균열이 본격 발생하기 시작했다.

웨스트 시애틀브리지가 폐쇄될 경우 당장 이 다리를 이용해 출퇴근했던 많은 시민들이 엄청난 불편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되면 이로 인해 이 일대의 주택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시는 코로나사태가 끝나는 대로 이 다리 주변에 대중 교통수단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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