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타임스 전문가 인용, “절반 줄일 수도”
737맥스 추락참사와 코로나19 사태로 창사 이후 가장 큰 위기를 겪고 있는 보잉이 앞으로 몇 년간 워싱턴주 직원을 절반까지 줄일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AP
737맥스 추락참사와 코로나19 사태로 창사 이후 가장 큰 위기를 겪고 있는 보잉이 앞으로 몇 년간 워싱턴주 직원을 절반까지 줄일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애틀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 “보잉이 9/11테러 당시 3년 동안 생산량의 절반으로 줄이고 워싱턴주에서 2만7,000명의 직원을 줄였던 것과 버금가는 감축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16일자로 보도했다.
보잉은 지난 2018년과 지난해 3월 두차례에 걸쳐 737맥스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면서 지난해 3월부터 이 기종의 운항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로 인해 렌튼공장에서 조립되는 737맥스는 완성이 된 상태에서도 항공사로 인도가 되지 않아 곳곳에 세워져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지난달부터 워싱턴주내 공장 라인이 중단된 상태다.
다만 지난 13일부터 렌튼과 에버렛 공장에 있는 방산부문과 모세스 레이크에 있는 737맥스 유지 관리 부서만 출근을 시작했다.
현재 보잉은 전세계에서 16만5,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데 이 가운데 워싱턴주내 직원이 7만여명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공장 폐쇄로 인해 3만여명이 출근을 하지 못하다 지난 13일부터 2,500여명이 출근을 시작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로 항공수요가 대폭 줄어들면서 지난 달에만 150대의 항공기 주문이 취소됐다.
한 전문가는 시애틀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보잉이 이번 사태로 생산량을 대폭 줄일 수 밖에 없는데 이 경우 자연스럽게 인력을 줄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2023년 정도가 돼야 보잉의 생산량이 2019년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2023년까지 계속 감원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다.
보잉이 워싱턴주에서 대규모 감원을 할 경우 경제에도 큰 타격이 예상되는 데다 보잉에 근무하는 한인들도 적지 않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