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기 때보다 10배 이상 많아…역대 최고
▶ 뉴욕 신규청구 34만5,246건 전국 4위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주 노동국 빌딩을 방문한 한 노동자가 빌딩 입구에서 노동국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AP]
뉴저지주 21만3,897건 전국 8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한 ‘실업 쓰나미’로 지난 3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1,650만건을 넘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달 13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3주간 일자리를 잃어, 실업수당을 신청한 숫자가 3월 셋째 주(3월15일~21일) 330만건, 넷째 주(3월22일~28일) 686만건, 4월 첫째 주(3월29일~4월4일) 660만건으로 총 1,676만건을 기록한 것. 역대 최고로 2주 연속 650만건을 넘었는데 이 수치는 금융위기 당시보다 10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최고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5,000건이었고,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만건까지 늘어난 바 있다.
뉴욕과 뉴저지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연방 노동부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주의 4월 첫째주(3월29일~4월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4만5,246건으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았고, 뉴저지주는 21만3,897건으로 전국에서 여덟 번째로 많았다.
전국 1위는 캘리포니아주로 92만5,450건을 기록했고, 2위는 조지아주 38만8,175건, 3위는 미시건주 38만4,844건, 5위는 텍사스주 31만3,832건, 6위는 펜실베이니아주 28만3,718건, 7위는 오하이오주 22만4,182건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이전에는 매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건 안팎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고용시장의 최장기(113개월 연속) 호황은 이미 끝났다는 평가다. 블룸버그통신은 각 주가 헬스케어와 공장, 소매업, 건설 분야 등에서의 충격을 보고하고 있다며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호텔이나 식당 등을 넘어서 광범위한 충격을 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뉴욕주의 실업수당 신청 비율이 전년대비 2,500배 이상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금융정보 웹사이트 월렛 허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30일 기준, 전년대비 뉴욕주의 실업수당 신청 비율은 2,639.40% 증가했다. 올해 1월과 비교할 때는 669.85% 늘었다.
뉴저지주는 전년대비 2,675.36%, 1월 대비 1,295.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비율 증가에 대한 평가로 뉴욕과 뉴저지주는 전국 하위권인 각각 45위와 40위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실업수당 신청비율 증가가 큰 주는 루이지애나로 증가율이 전년대비 6,118.90%, 1월 대비는 6,111.40%를 기록했다.
<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