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코로나 감염 인종별로 차이있다

2020-04-1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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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지역 아시안 인구대비 감염률 가장 낮아

▶ 히스패닉ㆍ흑인 비율 높아

시애틀 코로나 감염 인종별로 차이있다

시애틀-킹 카운티 보건국이 최근 잠정집계한 인종별 코로나 감염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의 비율은 12.7%에 그친 반면 히스패닉은 17.1%로 나타났다. /AP

시애틀지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환자 비율에서 인종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킹 카운티 보건국이 최근 잠정적으로 집계한 인종별 코로나 감염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인을 포함해 아시안은 킹 카운티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7.2%에 달하는데 코로나19 감염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은 12.7%에 그쳤다.

이에 반해 히스패닉의 경우 킹 카운티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지만 코로나 감염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7.1%로 나타났다.


킹 카운티에서 차지하는 인구 비율에 비해 감염자가 더 많은 편이다.

흑인도 킹 카운티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6.4%지만 코로나 감염 환자에서 차지하는 흑인 비율은 7.5%로 인구 비율보다는 다소 높았다.

하와이 원주민 등 퍼시픽 아일랜드인들은 킹 카운티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8%에 불과하지만 코로나 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7%로 높게 나왔다.

킹 카운티에서 전체 인구의 58.7%를 차지하는 백인들의 경우 코로나 감염자 비율에서 58.8%를 차지해 인구비율에 비해 엇비슷한 감염률을 기록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인구에 비해 아시안들의 감염률이 가장 낮았고, 다음으로 백인들의 감염비율이 낮은 편이었다. 반면 히스패닉과 퍼시픽 아일랜드, 흑인들은 인구대비 감염율이 높았다.

킹 카운티에서 인종별로 인구 10만명당 감염자수를 분석해보면 퍼시픽 아일랜드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히스패닉 159명, 흑인이 109명인 반면 백인은 93명, 아시안은 68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인종별 감염률 차이는 워싱턴주 전체적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워싱턴주 집계에서 감염자의 58%는 인종을 표기하지 않았지만 표기된 자료를 근거로 분석한 결과, 백인이 전체 인구의 68%를 차지하지만 감염자중에서는 60%로 인구대비 감염이 다소 낮았다.

히스패닉은 워싱턴주 전체 인구에서 13%를 차지하고 있지만 감염자 가운데서는 21%를, 흑인도 전체 인구에서는 4%를 차지하지만 감염자 중에서는 비율이 5%를 차지했다.

워싱턴주 전체 자료에서 아시안은 분석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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