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슬리 주지사 “5월4일 이후까지”
▶ “외출금지령 중단하면 다시 증가”
시애틀시내 15개 공원과 비치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주말 폐쇄된 가운데 한 주민이 공원 폐쇄 표지판이 걸려 있는 그린 레이크 일대를 조깅하고 있다./AP
워싱턴주 정부가 당초 5월4일까지로 정해 놓은 ‘외출금지령’을 또다시 연장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는 10일 브리핑 당시 “외출금지령이 5월4일 이후로 연장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답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우리는 외출금지령 등 제한 문제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지만 그것은 전적으로 과학적인 데이터와 전문가의 견해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주 외출금지령은 당초 지난달 23일 발령돼 지난 6월 끝날 예정이었지만 5월4일로 연장된 상태였다.
코로나로 인해 처음으로 워싱턴주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뒤 사실상 지난 달 초부터 식당과 술집 영업 등이 금지되면서 주민들은 외출금지령 상태에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감염자와 사망자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다시 외출금지령 연장 문제가 거론되는 것은 ‘외출금지령’이 해제될 경우 다시 코로나 증가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13일 오전 기준으로 워싱턴주내 코로나19 감염자는 1만530명에, 사망자는 508명에 이르고 있다.
한때 하루 감염 확진자가 1,200명에 이르고 사망자도 40명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현재는 감염자가 하루 200명, 사망자도 10명대로 줄어든 상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워싱턴주에서 언제 코로나 사태가 완전하게 진정될 수 있을지는 분석기관마다 차이를 보고 있다.
외출금지령 등 사회적거리두기를 확실하게 실시할 경우 사망자가 점차 줄어들어 5월6일~11일 사이에 추가 사망자가 나오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또다른 분석에서는 현재 외출금지령을 해제하면 7월1일까지 매일 15명씩이 사망하고 4월22일 해제를 하면 7월14일까지 10명 정도씩이 사망한 뒤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국 현재 예정하고 있는 5월4일까지만 외출금지령을 발동한 뒤 해제한다 하더라도 감염자와 사망자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분석에 따른다면 현재 감염자와 사망자가 다소 줄어드는 추세라 할지라도 5월4일 이후까지 외출금지령을 더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더욱이 시애틀의 날씨가 따뜻해지고 좋아지면서 계절적으로도 사람들이 밖으로 나와 서로 전파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연장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