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슬리 주지사 일부 죄수 조기석방 추진

2020-04-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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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확산 예방차원

인슬리 주지사 일부 죄수 조기석방 추진

수감자 200여명이 조기석방 및 코로나예방대책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먼로교도소

워싱턴주내 교도소에서 수감중인 일부 죄수들이 조기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는 9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교도소내에서도 확산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비폭력범죄로 수감돼 있는 일부 재소자들을 중심으로 조기 석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슬리 주지사는 조기 석방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몇일 안으로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마련해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비폭력범죄 재소자 가운데 출소날짜가 가까워졌거나 나이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코로나19 감염 등에 취약한 죄수가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슬리 주지사가 조기 석방을 추진하고 나선 것은 교도소내에서 현실적으로 죄수들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워 코로나19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먼로교도소에는 최근 6명의 죄수와 5명의 교도관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수감자 200여명은 지난 8일 밤 조기석방 및 코로나예방대책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방화를 시도하고 교도관 등을 볼모로 잡겠다고 협박하며 난동을 벌였고, 경찰이 출동해 고무총 등을 쏘며 제압했다.

먼로교도소측은 이날 난동을 주도한 18명을 독방으로 분리해 수감한 뒤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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