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슬리 주지사 “워싱턴주보다 더 필요한 곳으로 이전”
<속보> 시애틀 시혹스 홈 경기장인 센추리링크 필드 이벤트 센터에 들어섰던 군 야전병원이 철수한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는 8일 “지역과 주, 연방 관계자들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시애틀 야전병원을 워싱턴주보다 더 필요한 곳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슬리 주지사는 “시애틀 야전병원의 소관업무를 국방부가 담당해왔으나 앞으로는 국가비상관리위원회(FEMA)로 이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야전병원이 철수된다고 해서 워싱턴주에 병원 시설 등이 필요 없다는 것은 아니다”며 “현재 기존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들이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야전병원이 철수를 하게 된 것은 상대적으로 워싱턴주의 코로나 환자 발병이 다소 진정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 육군의료진으로 구성된 시애틀 야전병원은 지난 6일 개원한 뒤 첫 환자를 받고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었다.
야전병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의료인력이 부족한 시애틀 지역병원을 돕기 위해 긴급 파견된 의료부대로 구성됐다.
콜로라도 포트 카슨의 627군병원을 비롯해 제62의무여단, 제47전투지역지원병원, 제520지역지원의료법인 등에서 파견된 300여명의 군 의료진이 참여했었다.
야전병원은 모두 250여 병상과 응급실을 비롯해 X선 촬영, 실험실, 미생물학, 혈액 은행, 수술실, 살균실 등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