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내 해군기지에 정박중이던 미 해군 항공모함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미 해군에 따르면 워싱턴주 브레머튼 해군기지에서 출항 준비 중이던 항공모함 ‘니미츠’호 소속인 수병 1명이 코로나19 감염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하선 및 격리 조치가 이뤄졌다.
이 수병은 ‘니미츠’함에 승선해 있던 지난 주부터 기침 및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군 당국자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해당 수병과 접촉한 다른 수병들도 추적ㆍ관찰을 했다”면서 “그 결과 ‘니미츠’함에 승선하지 않은 다른 한 명도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브레머튼 해군기지에서 니미츠 함과 관련해 2명이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니미츠 함 수병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해군 항공모함 승조원들 사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현재까지 승조원의 코로나19 발병 사실이 확인된 미 해군 항공모함은 니미츠를 포함해 ▲시어도어 루스벨트 ▲로널드 레이건 ▲칼 빈슨 등 모두 4척으로 늘었다.
이들 항모 가운데 현재 괌에 정박 중인 루스벨트함에선 150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다른 승조원들도 섬내 호텔에 격리 수용돼 있는 상태다.
루스벨트함은 빈슨ㆍ니미츠함과 함께 동태평양을 관할하는 해군 제3함대 소속이지만 서태평양 및 인도양 관할 7함대와의 합동 임무수행을 위해 올초 서태평양으로 파견됐고, 지난달 5일부터 5일간 베트남 다낭에 기항했다.
또 레이건과 빈슨함은 선체 유지ㆍ보수를 위해 각각 일본 요코스카(橫須賀)와 워싱턴주 퓨짓사운드 기지에 머물던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3함대 사령부 대변인 존 페이지 중령은 “니미츠함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다른 승조원들에 대해서도 정기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바이러스 노출 위험을 최소화하고 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선상 격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