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펠릭스 페네옹 옹호했던 화가 작품 130여점 온라인 전시
▶ 반 고흐 명작 ‘별이 빛나는 밤’ 오디오 명화 감상
데이브 커 영화평론가 해설 곁들인 무성영화 안내
화사한 새봄을 맞아 뉴욕현대미술관(MoMA·모마)이 온라인으로 관람객들을 만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뉴욕 문화계가 문을 닫은 상황에서 모마는 새봄맞이 전시와 1930년대 무성영화 등 귀중한 영상물들을 온라인을 통해 소개한다. 실제 전시관을 다니며 감상하는 것과 같은 가상의 체험을 제공한다. 모마는 관객들을 가상체험의 장으로 안내하는 봄맞이 온라인 전시를 제공한다.
■새봄맞이 온라인 특별전
모마는 우선 오는 16일 19세기 후반 프랑스 무정부주의자이자 미술비평가로 19세기와 20세기초 모너니즘의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던 펠릭스 페네옹이 옹호했던 화가들의 작품 130여점을 보여주는 특별전 ‘시냑에서 마티스에 이르는 아방가르드 미술과 무정부주의자 펠릭스 페네옹’(Felix Feneon: The Anarchist and the Avant-Garde-From Signac to Matisse and Beyond) 전시회를 온라인으로 보여준다.
펠릭스 페네옹은 점묘법으로 그림을 그린 폴 시냑과 조르주 쇠라 등 신인상주의 화가들을 옹호한 영향력있는 미술비평가이자 무정부주의자, 미술수집가로 잘 알려져 있고 1880년대 신낭만주의의 열렬한 옹호자였다. 또한 시냑과 쇠라 뿐 아니라 마티스와 모딜리아니, 보나드 등의 작품을 홍보하고 수집하는 등 미술 수집상으로도 이름을 날렸다.
이번 전시에는 페네옹이 지대한 영향을 주었고 소장했던 작가들의 작품 130여점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달 23일에는 동일한 직사각형 모양의 상자를 질서 정연하게 벽과 직각이 되게 고정해 수직적으로 배열함으로써 조각과 회화 경계를 허문 미니멀 아티스트 도널드 저드 특별전을 보여주는 버추얼 미술관이 등장한다.
이번 전시에는 색색의 직사각형을 쌓아 배열한 조각작품을 비롯 회화와 조각의 영역을 허문 도널드 저드의 획기적인 작품들이 소개된다.
이어 30일에는 미국의 보도사진작가로 미국 대공황 시대의 작품으로 알려진 도로시아 랭의 온라인상 사진작품들이 관람객들과 만난다.
■설명을 곁들인 오디오 명화 감상
반 고흐의 명작 ‘별이 빛나는 밤’을 설명과 곁들여 감상하는 오디오 명화 감상도 빼놓을 수 없다. ‘별이 빛나는 밤’은 네덜란드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으로 정신병을 앓고 있을 당시의 고흐가 그린 작품이다. 1889년 상 레미의 정신병원에서 나와 기억으로 그린 그림이지만, 당시 고흐는 정신장애로 인한 고통을 떠올려 그림 속의 소용돌이로 묘사했다. 오디오 감상과 함께 덤으로 돈 맥클린이 직접 작사·작곡해서 부른 노래 ‘빈센트’도 감상할 수 있다. ‘Starry, starry night’으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반 고흐의 삶을 추모하면서 만들어진 곡이다.
■온라인으로 보는 영화 안내
모마가 1939년 구입한 무성영화 필름들을 설명과 함께 보여주는 필름 코너도 마련됐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모습을 담은 필름을 포함 초기 영화들을 데이브 커 모마 영화 큐레이터 겸 영화 평론가의 설명을 곁들여 보여준다. 또한 필름 코너에는 올해의 아카데미 감독상 및 작품상에 빛나는 한국 영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관련 뉴욕에서 상영시 봉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에서 영화 제작 배경을 설명하는 장면도 나온다. 이밖에 흑백영화와 독립영화 등 다양한 영화들을 영화 평론가들이 소개하는 영상들이 올라와 있다. 웹사이트 www.moma.org
jhkim@koreatimes.com